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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자 마왕을 읽고

작성자
Lv.39 규염객
작성
10.12.11 19:12
조회
2,377

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흑사자 마왕

출판사 : 청어람

흑사자 마왕은 신마대전과 적포용왕으로 유명한 김운영작가의 글이다. 아무래도 전작 중 하나인 흑사자의 후속편으로 나온 글 같은데 읽어보면 전형적인 양판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 자체가 양판소를 즐겨쓰기는 했지만 나름의 특이한 설정이 들어가서 즐겨보곤 했었는데 이번 흑사자마왕은 평균적인 양판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주인공은 마신이 마계와 물질계의 게이트를 열고자 인간과 관계하여 낳은 녀석으로 전형적인 양판소의 주인공으로 천재에다가 성격도 단정하고 잘 생겼으며 신분도 암흑제국의 황자이다. 처음에 대뜸 소드마스터가 되더니 금방 요리에 마음을 빼앗겨 요리를 배우고자 다른나라의 아카데미에 유학하는 것이 1권내용이다.

주인공은 갑자기 자기가 살기가 많다며 살기를 다스리기 위해 산속에 가서 개인 수련으로 소드마스터가 된다. 수련내용이 자잘하게 나오는데 폭포를 맞고 수련하는 등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굉장한 수련법인 듯이 써 놓았지만 판타지나 무협 조금만 읽어본 사람이라면 별다를 것이 없다는 걸 금방 깨달을 것이다. 이름이라도 멋있게 지어놓지 포커싱이 라는 유치한 이름을 지어놓았다. 왠만한 소설이라면 살기가 많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갑자기 애완동물을 죽인다던가 아끼던 사람을 다치게 한다던가 하는 내용이 있어서 좀 더 글을 알차게 만들었겠지만 그런 거 없다. 그냥 자기가 살기가 많구나 하고 느끼고 산으로 가서 훈련한다.

주인공은 소드마스터가 된 후 멧돼지를 잡아먹으려다 지나가는 요리명인 던컨이 만들어준 스튜를 먹고 요리에 갑자기 눈을 뜨게 된다. 수련하는 동안 혼자서 먹고 자고 했을 주인공이 자기가 요리한 한 멧돼지가 새삼 맛없다는 걸 알게되었다는 듯이 행동하는 좀 이상하긴 했지만 요리명인을 만나는 에피소드려니 하고

여하튼 요리명인의 스튜에 마음을 빼앗긴 주인공은 요리를 배우려고 한다. 요리의 특성을 주인공에 추가하여 다른 양판소랑 차이를 주려고 했던 거 같은데 주인공이 요리하는 판타지나 무협은 알고보면 매우 많기 때문에 단순히 요리만 가지고는 주인공의 개성이 특출나게 들어나지는 않는다. 여기에 뭔가 작가 자신만의 창의적인 내용이 들어가서 주인공의 개성을 부각시키고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어야 하지만 그런 게 부족하다.

중반이후 이웃나라의 국립아카데미에 요리를 배우기 위해 유학하게 되어 소설이 학원물로 변하는데 내용이 뻔하다. 제국의 황태자와 친구를 먹게 되고 신분을 중요시하는 거만하지만 머리는 나쁜 귀족 몇몇이 자기 신분만 믿고 주인공을 괴롭히려다가 오히려 우월한 능력의 주인공이 그 녀석들을 다 때려주는 내용인데, 너무 전형적이어서 새삼스레 말하기도 아까울 정도다. 학원이 나오는 판타지중 이런 내용 안나오는 판타지가 없다.  

너무나도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양판소에 새로운 것 하나 없어 2권을 읽기가 두려웠다. 요즘 세상에 양판소가 아닌 판타지가 어디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랑 차이가 나는 이야기 하나둘 정도는 있어야 읽을 재미라도 나지 않을까? 마신의 아들이 학원에서 요리배우는 이야기는 언뜻 참신해 보이기는 하지만 요리하는 내용이 별 영양가가 없으니.  요리에 관한 이야기라고는 위의 스튜와 중간에 재료써는 이야기 정도인데 좀 더 재미있게 쓸 수 있었을텐데도 그저 잘 썰었다 정도이니 영 흥미가 끌리지 않는다.

이왕 요리특성을 넣을 거면 좀 더  요리에 관한 내용을 넣어놓는게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


Comment ' 17

  • 작성자
    노독물
    작성일
    10.12.11 20:01
    No. 1

    정말 그 투마왕을 쓴작가와 동일인인지 의심스럽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미친개
    작성일
    10.12.11 20:59
    No. 2

    흑사자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나서 흑사자 2부인가? 하고 골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저 허탈한 웃음만
    유.치.찬.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설사(雪蛇)
    작성일
    10.12.11 21:02
    No. 3

    이거.... 인내심을 갖고 읽었습니다만.....
    그다지 추천은 안 합니다. 그래도 읽으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희겸
    작성일
    10.12.11 21:12
    No. 4

    바로 전 작품인 워로드 구오도 좀 아니었죠. 게임소설이면서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참신한 면이 전혀 없고 그저 쟁...;;
    흑사자 마왕은 그보다 더 심해서 황태자에 전형적인 소드 맛스타의 길을 걸어서 대륙통일이라도 하려나 싶었는데 느닷없이 출생의 비밀이라며 마신의 아들...;; 거기다 소드 맛스타가 되니 갑자기 요리사의 길로 가면서 우스꽝스러운 일들의 연속.
    뭐랄까요, 최근의 김운영님은 소재 선정이 트렌드와는 완전히 어긋나 있다는 느낌이 들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사악무구
    작성일
    10.12.11 21:25
    No. 5

    요리요리~~ 전형적인 양산~~~ 추천글 감사합니다 ^^:
    (제겐 이글은 비평이 아닌 추천글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2 개더라이트
    작성일
    10.12.11 23:14
    No. 6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양판소라...

    이게 특이한 설정이 아니면 어떤게 특이한 설정인지 모르겠네요
    네타가 되서 말은 못하겠고 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멍텅구리
    작성일
    10.12.12 00:17
    No. 7

    한마디로말해서 스뢰기라 이거네여 지뢰제거 감사 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2 鳶霞
    작성일
    10.12.12 03:48
    No. 8

    신마대전에서 너무 기대감이 컸는지 투마왕이후로는 차마 보질 못하겠네요. 전부 두어권 읽다 포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0.12.12 04:33
    No. 9

    스뢰기까지는 좀 오바고
    확실히 작가분 네임밸류에 턱없이 못미치는건 사실이죠.
    투마왕 이후로 갈수록 이상해지고 있는 김운영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SayLove
    작성일
    10.12.12 04:42
    No. 10

    김운영 작가의 글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더군요. 대실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김연영
    작성일
    10.12.12 06:46
    No. 11

    난 신마대전도 왜 그리 고평가 되는지 이해를 못하겠던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0.12.12 11:24
    No. 12

    전 오히려 김운영 작가님의 작품 중 가장 빛이었던 건 투마왕이나 흑사자, 적포용왕이었던 것 같네요. 재미와 쾌감을 강력하게 챙겼던 작품들; 신마대전은 너무 유치한 맛이 많아서 못 보겠던데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0.12.12 16:42
    No. 13

    신마대전은 처음에는 좀그렇지만 끝까지 보셨나요? 끝까지 보았는데 그러면 어쩔수가 없고, 진짜로 제가 보기엔 신마대전이 제일낫고 그다음이 투마왕 초중반 하고 흑사자 초반부정도 그이후에는 너무 파워인플레라던가 먼치킨이 심해서 내용을 스스로 망쳤었는데 김운영 작가님이 요즘내시는 글들은 초반부 부터 모두다 뭔가 보면 문장이라던가 내용이 매끄럽지가 않고 매너리즘에 빠져서 전형적인 양판소하고 별로 다를바가 없어진, 예를들어 신마대전에서 주인공의 '사기의 도'같은 독특한 맛이 없어지고 등장인물들은 지능지수가 하락하고 뭔가 억지로 내용을 진행시키려는 사건들 아니 이야기의 톱니바퀴가 맞지않다고나 할까 신마대전에서는 적어도 이야기의 흐름이 살아있었는데 지금 나온 신작을 보면 무의미한 글의 나열을 보는것같네요 빨리 작가님이 원래의 페이스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0.12.12 19:58
    No. 14

    투마왕 시원시원하고 캐릭터가 잘 잡혀서 괜찮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0.12.12 22:28
    No. 15

    ㅋㅋㅋ 김운영 작가 언급하면서 바드킹 나오는건 정말 보기 힘들군요.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던 것 같은데.
    뭐, 없는 대여점이 더 많지요.
    동네에서 제일 큰 대여점에서 반쯤 누워서 볼 수도 있는데 거기 아침에 들어가서 저녁까지 다 읽고 나왔답니다.
    하도 오래 전이라 무슨 내용이었는지도 기억 안 나는데 웃겼던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12.17 19:15
    No. 16

    이거 출판사소식에서 보고 한 번 볼까 했던 책인데 그렇군요..유치한 건 진짜 --; 흑사자가 그 흑사자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내용도 잘 기억안나네요. 일권 읽다 중도 하차.....그냥 끌리지 않는 문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치우천황제
    작성일
    12.04.09 16:08
    No. 17

    점점 필력이 떨어지시니... 이거 참.. 신마대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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