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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주인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6.04.27 21:30
조회
2,798

심연의 주인

현대판타지, 판타지 심연의 주인 다원.

지구의 실종자들이 소환되어 가는 곳
심연(어비스).
자신을 소환한 맹약자와 함께 심연에서의 생존을 목적으로 벌어지는 전장.
그 전장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종족인 인간의 몸으로
심연의 주인이 된 자. 서인혁.
그의 전설이 시작됩니다!

키워드
이계, 소환, 전쟁


장르문학에서 다른 차원,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다는 소재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아마도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 복잡하기에, 우리는 항상 조금 더 단순한 법칙이 지배하는 그 어딘가를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다원 작가의  「심연의 주인」은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줄 작품이다. 주인공 ‘서인혁’은 고된 생활을 하다가,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이 실종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윽고 그도 심연, 어비스라 불리는 세계로 소환되고, 그간의 실종자들이 모두 어비스로 소환된 것임을 알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비스는 일곱 종족이 ‘테라’라는 만능에너지를 얻기 위해 무한경쟁을 하는 곳이며, 서인혁 또한 그 경쟁을 위한 장기말의 하나로 선택된 것이다.


인간의 가능성, 인간의 힘
작중 인간은 최약체 종족으로 취급받는다. 사회라는 시스템을 이루며 발전한 종족이기에 그 시스템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지는 생존경쟁의 장, 어비스에선 자연히 가장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된 것이다. 주인공도 처음엔 꽝 취급을 받지만, 이윽고 본인의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당당한 한 사람의 전사로 취급받게 된다. 온갖 특이하고 강한 종족들이 존재하는 어비스에서 서인혁이 인간으로서 활보하는 모습을 보면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주인공 혼자만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이 안심하고 모일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여 자신의 여동생을 찾고자 하는 주인공의 목표가 생기며, 인간 종족의 결집된 힘 또한 곧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작품의 향신료와도 같은 연애노선
하루 빨리 강해져 여동생을 찾는다는 주인공의 목표의식이 확고하여, 작품의 전개는 막힘없이 빠른 편이다. 목표를 위해 쉼없이 달려가는 와중에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주인공 서인혁과 그의 소환자 ‘알리샤’와의 미묘한 관계이다. 알리샤는 처음 서인혁을 어비스로 소환한 장본인. 처음엔 최약체로 분류되는 인간을 소환했다는 것에 낙담했지만 서인혁에게서 가능성을 엿보고 최대한의 지원을 해준다. 서인혁은 곧 알리샤와 버금갈 만큼 강해지며, 둘은 단순한 맹약자와 소환자 관계가 아니라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친우이자 동료가 되어 함께 성장하게 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서인혁은 자신의 목표로 머릿속이 가득 차 연애 쪽에는 전혀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알리샤는 가벼운 스킨십, 언행 하나하나에도 긴장하고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다.
비록 작품 내에서 이와 관련된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거듭되는 전투와 성장으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내용에 좋은 양념이 되어주고 있다. 이 서툰 커플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진전될지를 기대하며 작품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
어비스의 에너지 ‘테라’를 사용하는 능력엔 여섯 가지 계열이 존재한다. 처음 능력을 검증받을 때 주인공은 미처 보지 못했지만 여섯 가지 능력을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주인공 서인혁의 특별한 재능이 어떻게 꽃필지 기대된다.


뷰 포인트
작중에선 인간의 사회성이 전장에서 인간을 약하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주인공을 구심점으로 하나로 결집된 인간 종족의 힘이 어떻게 발휘될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글 : 김태현(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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