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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마의 군왕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6.05.27 19:28
조회
2,084

괴마의 군왕(종료191210)

현대판타지, 판타지 괴마의 군왕(종료191210) 뫄뫄C

신들의 힘을 빌려서는 소용 없다.
복수를 위해.
그들의 목덜미를 물어 뜯기 위해.
나는 괴마(怪魔)의 군왕(君王)이 된다.

키워드
회귀, 신들의 유희, 탑, 복수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며, 약자를 보호하고, 악에 맞서 싸우는, 정정당당하며 고귀한 평범한 용사는 더 이상 각광받지 못한다. 매일매일 서바이벌인 각박한 현실에서 제 코가 석자인데 남을 도와줄 여력이 어디 있단 말인가. 뫄뫄C 작가의 「괴마의 군왕」은 이러한 뻔한 용사의 틀을 완전하게 부수는 사이다 같은 소설이다.


신들의 장난감 ‘인간’
「괴마의 군왕」에서 신은 인간을 위하지 않는다. 인간은 그저 신들의 노리개일 뿐이며, 그 유흥을 충족시키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을 벌임으로써 신들이 만족감을 얻는다. 그간 현대 판타지에서 볼 수 있었던, ‘용자여, 눈을 뜨세요’ 따위는 없다. 그저 그들의 발악에 즐거워할 뿐이다.
그 때문에 신들은 절대적 선과 진리의 기준이 아니다. 인간을 벌레보다도 못하게 여기며 자신이 무슨 대우를 하든 당연하게 생각하는 오만과 자만심이 철철 넘쳐흐르는 ‘조금 무지막지하게 센’ 존재이다.
이보다 더 짜증나는 존재도 등장한다. 신의 유희를 등에 이고 인간을 괴롭히는데 열과 성을 보내는 발키리들이 그렇다. 이들을 보고 있자면, 선배나 상사를 등에 이고 호가호위(狐假虎威) 하는 얄미운 인간 군상이 떠오른다. 이처럼 얄미운 대상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차근차근 진도를 나간다는 점에서  「괴마의 군왕」은 ‘사이다’적인 면모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호구에서 벗어난 주인공
주인공은 회귀하기 전, 신의 권능이 필요한 팔라딘이란 클래스로 인해서 신들에게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유린당한다. ‘신’이라 믿었지만, 믿음만큼 배신감은 컸고, 대가는 쓰디쓰다. 회귀한 주인공은 현명하게도 신을 다시 믿지 않는다. 그들에게 소위 ‘빅엿’을 먹이기 위해 초반부터 기틀을 잡기 시작하며, 남을 더 이상 위하지 않고, 체스판의 말로 이용하는 등 잔인한 결정도 서슴없이 내린다. ‘쓸데없는 인정으로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지 않는’ 속 시원한 전개를 예고하는 것이다.


매력적인 클래스 ‘괴마의 군왕’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클래스 자체에 있다고 봐도 좋다. 몬스터의 ‘스킬’을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점에서 소설의 매력은 배가 된다. 또한, ‘괴마의 군왕’이란 클래스와 미래를 아는 경험의 시너지가 굳이 ‘불확실성’이 많은 인간을 동료로 두는 것보다 100% 믿고 맡길 수 있는 부하를 두어 진정한 ‘1인 군단’이 되는 점에서 소설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
‘제6장 대학생들’과 ‘제7장 머더러’ 편에서 주인공이 알면서도 속아주는 장면들. 마지막까지 시스템의 퀘스트를 받는 치밀함과 과감하게 해치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냉혹하고 과감한 결단력에 희열을 느끼게 된다.



글 : 채연수(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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