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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골의 귀환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6.04.27 21:31
조회
3,532

반골의 귀환

판타지 반골의 귀환 정주(丁柱)

‘어차피 네 녀석에게 계승권을 줄 생각은 없다.’
버려졌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백작가에 피해 주지 말고 네 마음대로 살아라.’
전장에 투신했다.
‘뭐? 대장이 귀족이라고? 대장이 귀족이면 내가 이 전쟁 끝나도 평생 대장으로 모신다.’
그리고 돌아왔다.

버림받아 홀로 떠난 백작가의 넷째 아들이.

#영지 #귀환 #반항적

키워드
영지물, 충격술, 반골


숨 막힐 듯 빠르고 사이다처럼 통쾌한 전개
기존 영지물의 클리셰라고 하면 왠지 무능력한 왕과 부패한 귀족이 항상 등장해야만 할 것 같고, 그래서인지 일부 독자들에게는 이 부분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골의 귀환」 역시 17~18세기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지물이다. 하지만 기존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르지 않아 후반부의 내용을 예상할 수 없고, 빠른 전개로 신선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통쾌하게 전개되는 데에는 주인공의 성격도 크게 한몫을 한다. 그는 귀족주의를 비판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귀족들에게 기대거나 지지하기는커녕 정면으로 대응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이는 귀족에게만 맞서는 듯 보이지만, 크게 보면 세상에 도전하고 맞서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그 의의가 더욱 크다.


다양하고 성격이 뚜렷한 캐릭터들
「반골의 귀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그 개성이 뚜렷하고 그들만의 확실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작품에서는 대개 많은 수의 신하들을 나타낼 때 신하 1, 신하 2, 신하 3 등으로 표현하여, 인물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소하진 않지만 비중이 작은 역할 하나까지 작가의 애정이 담긴 느낌을 받을 것이다. 디, 발락, 죠르쥬, 말스, 타스, 라모스 등 서로 너무나도 다르지만 그들은 자신만의 뚜렷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들의 등장으로 그들이 그려나가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참담한 부락민들과 풍족한 귀족들의 이중적인 삶
시대적인 배경 때문에라도 등장할 수밖에 없는 계급사회 배경과 그로 인한 귀족과 일반 백성들의 이중적인 삶은 우리의 과거와도 많이 닮아있기에 공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영주들은 백성들에게 식량을 제공해 준다던가, 영패를 발급해주겠다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다. 이는 백성들을 안쓰럽게 여기고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들의 영지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며 오로지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이유 때문이다. 라모스 백작 역시 부랑자들을 수입의 근원과 영주들의 노리개 정도로 생각하는 악덕 영주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는 부락민을 가엾게 여기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는 넷째 아들이 여간 못마땅한 게 아니다. 영지의 힘을 키우기 위해 부랑자들을 받아들이자는 아들의 말에 자신을 아버지가 아닌 백작님이라고 부르라고까지 한다. 그런 그의 모습에 당대 영주들의 악독한 모습과, 부락민과 영주들 사이에 얼마나 큰 신분적인 차이와 차별이 존재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인상 깊었던 장면
라모스 백작과 그의 넷째 아들이 부락민을 대하는 자세로 갈등을 빚는 과정이 인상 깊다. 어릴 때부터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안타깝게 여기던 주인공과는 다르게 그의 아버지인 라모스 백작은 일반 백성과 자신들은 피(血)가 다르다고 할 정도로 신분에 대한 차별이 심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부자(父子)는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었을 터. 앞으로 둘의 갈등이 더욱 심해질지, 한 쪽의 기세가 무너지고 상대방을 순응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뷰 포인트
독자들은 기존의 영주 계급과 상반되는 사고방식을 가진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그 사고방식과 행동 때문에 주인공이 쫓겨나다시피 출가하게 되었을 땐,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된다. 이제 강해진 주인공이 돌아오는 일만 남았다. 몰라보게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지, 또 세상에 얼마나 통쾌하게 맞서게 될지 중점적으로 지켜보자!


 
글 : 하지윤(편집팀)
[email protected]


Comment ' 2

  • 작성자
    Lv.99 창월
    작성일
    16.04.28 10:13
    No. 1

    기존의...클리세...부패한 귀족...
    기존의 클리세를 따르지 않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귀족들에게...

    리뷰를 리뷰로 반박이 가능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6.05.04 14:37
    No. 2

    제가 이것은 직접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서 직접 댓글을 답니다.
    리뷰에서는 일부러 스포를 자제하기 위해, 본격적인 내용보다는 앞 부분 내용과 느낌, 맥락만 살짝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맥락 잘 집어주셨고요. 다만, 실제로 글을 보시면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과 리뷰와는 다른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리뷰를 써주신 하지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신 많은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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