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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이라 죄송합니다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6.06.30 11:30
조회
1,808

키워드
게임, 코믹, 헌터


분노한 ‘소녀 팔뚝’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 게임도 하나의 게임만 하면 질리는 법이다. 50만 시간 플레이한 ‘소녀 팔뚝’ 윤재는 분노하여 외친다.
“더 이상 못 참아! 다 없애 버린다!”
하지만 그것이 ‘열려라, 참깨!’와 같은 암호였을까? 기적처럼 바깥으로 나가는 포탈이 열린다. 그리고 57년 만에 윤재는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데….


유일무이한 개그코드
여기 처음 시작한 게임을 50만 시간, 57년간 플레이한 사람이 있다 「만렙이라 죄송합니다」는 바로 그 인물, 윤재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기존에도 있었을 법한 소재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작가만의 유일무이한 개그코드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소재를 작가만의 색깔로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어, 독자들은 작품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된다.
주인공인 윤재가 뒤끝 있게 소심한 인물로 그려지는 장면, 만렙이라는 강한 체력에도 불구하고 소심하고 허술한 성격의 캐릭터가 주는 언밸런스함, 또 완벽하고 강한 다른 작품 속 주인공들과의 차별성 등에서 독자는 신선한 웃음 포인트를 캐치할 수 있다.


정감 있는 캐릭터, 유쾌한 소설!
세상은 50년이 흐른 뒤였고 포탈 사건이 일어나 몬스터마저 들끓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처음 만난 사람들은 윤재를 몬스터 취급하여 공격한다.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적대당하면 기분이 어떨까? 다들 화가 날 것이다. 하지만 윤재는 다르다. 게임 캐릭터로 넘어온 그의 능력은 극강한데, 그에 못지않게 소심함도 엄청나다.
이 소설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요즘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대개 완벽하고 냉철한 성격을 지녔다. 그런 주인공들은 눈에 띄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지만, 그에 비해 우리의 소심하고 어리바리한 주인공 윤재는 언제나 ‘죄송합니다!’를 남발한다. 그것은 독자들에게 실망감은커녕 오히려 인간미 넘치고 왠지 모르게 안쓰러워 지켜주고 싶은 마음과 웃음까지 유발한다.
「만렙이라 죄송합니다」는 전반적으로 유쾌한 글의 분위기와 더불어, 완벽하진 않지만 재미있고 순수한 주인공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작품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
50년 만에 세상에 나와 멘붕 상태인 윤재를 마리의 동료 제이가 공격하지만, 만렙이라 공격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윤재가 오히려 미안해하며 ‘죄송합니다’를 외친다. 일반적인 전개를 따르지 않고 강한 주인공이 약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이 아이러니함. 빵 터지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우리의 소심 만렙 주인공 윤재. 그는 과연 대범해질 수 있을까?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뷰 포인트
능력 만렙! 하지만 소심함도 만렙. 모든 것이 만렙(?)인 독특한 주인공의 행보를 지켜보자.


글 : 하지윤(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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