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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왕 유세현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6.06.14 20:35
조회
2,873

천마왕 유세현

현대판타지, 퓨전 천마왕 유세현 KingsRoad

악독한 기후와 뒤틀린 공간. 여러종족들이 판을 치는 판도라세계에 떨어져 20년간 싸워온 이강호는 하나 밖에 존재 하지 않는 Ex등급의 아이템.
신의 회중시계를 사용하여 과거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튜토리얼 때 죽어버린 친구 유세현과 다시 조우한다.
친구 덕에 부활한 유세현.
베테랑 친구인 이강호와 함께 판도라세계의 종결을 위한 그의 행보가 이어진다.

키워드
회귀, 게임, 우정


범람하는 회귀, 생존게임 소재의 현대판타지는 이제 장르적으로 완전히 정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소재부터 플롯까지, 일정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모종의 이유로 성장하지 못하면 그 즉시 도태되는 생존게임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첫 번째 삶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에까지 오르지만, 결국 실패를 맛보고 회귀를 하게 된다. 회귀한 이후로는 이전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천마왕 유세현」의 작품 소개를 봤을 때 당연히 위에 말한 것과 같은 흔한 작품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회귀자의 친구, 유세현
장르문학에서 회귀라는 장치는 대리만족을 위해 즐겨 사용된다. 다가올 미래를 안다는 것은 마치 공략집을 펼쳐두고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일어날 수도 있었을 비극을 피하고 적들의 음모를 가볍게 분쇄함은 물론, 가장 효율적인 성장방식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주인공이 강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회귀자라 함은 보통 실패를 한 번 맛본 인물로 설정이 된다. 그렇기에 그들은 누구보다 강해지는 것에 집착하고, 보통 그 과정에서 주인공 외의 다른 인물들에 대한 조명은 자연스럽게 옅어진다.
그러나 「천마왕 유세현」의 시작은 달랐다. 주인공부터가 회귀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주인공 ‘유세현’은 회귀자 ‘이강호’의 친구로, 이강호의 1회차에 게임의 튜토리얼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은 인물이다. 보통의 회귀물과 다른 시작도 흥미롭지만, 미래가 바뀜으로써 살아난 그가 회귀자 이강호와 함께 펼쳐내는 버디 액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함께 가는 길
이것만으로는 사실 그저 주인공이 두 명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천마왕 유세현」이 새로웠던 것은, 흔히 발암캐릭터라고 불리며 죽어나가는 조연들에게도 한 번씩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김주희’는 강한 사람에게 빌붙어 본인의 생존을 도모하는 기회주의자로서 그 첫 등장을 한다. 모든 이들은 그녀가 곧 바뀐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라 여겼지만, 그녀는 한 꺼풀 껍질을 벗고 놀라운 성장을 이룩해낸다. 최근의 현대판타지는 인격적, 능력적으로 완성된 등장인물들만을 조명해주는 경향이 많다. 이처럼 불완전한 인물의 성장을 보는 것은 무척 오랜만이라 신선했다. 주인공에게만 시점이 집중되는 글은 단조로워지기 쉽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운 색을 드러내주는 작품이 되길 기대해본다.


인상 깊었던 장면
주인공 ‘유세현’과 회귀자 ‘이강호’가 들러붙은 ‘김주희’에게 괴물들과 싸울 마지막 기회를 주는 장면이다. 그녀는 최후의 순간 마음가짐을 달리 먹고 당당히 동료로서 제 몫을 해내게 된다.


뷰 포인트
놀라운 재능을 가진 ‘유세현’, 회귀자 ‘이강호’, 밉지만은 않은 불여우 ‘김주희’. 세 인물이 모여 발생하는 화학작용이 글에 재미를 더해준다.
여타 회귀물과 다르게 ‘이강호’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며, 기억에 결손이 있는 것 또한 글에 긴장감을 줌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글 : 김태현(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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