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란

리뷰



초인(超人) 각성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6.06.14 20:31
조회
1,662

초인(超人) 각성

현대판타지, 퓨전 초인(超人) 각성 박승연

자꾸만 나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에 신이 분노했다.
그날 이후 세상은 완전히 변했고,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런데 장우는 지금의 상황이 왠지 익숙하다.
“이거…… 내가 기획한 게임 시나리오와 똑같잖아.”

키워드

게임, 고블린, 전령사, 인간개조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곳!

삼류대학을 졸업한 후 여느 취업준비생처럼 힘겹게 취직을 하게 된 김장우. 그가 입사하게 된 MT소프트 시나리오 개발실에는 그와 학창시절 앙숙이던 나주완, 나지환 형제가 있었다. 친구들의 흑기사였던 장우에 항상 밀리던 두 형제에게 그가 곱게 보일 리 없을 터. 형제는 회사 사장인 외삼촌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장우에게 공정하지 못한 무력을 휘두른다.

그러던 어느 날, 대전에서 열린 세계 게임 박람회에서 믿을 수 없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귀가 아닌, 머릿속에서 울리는 것만 같은 미스터리한 목소리. 환청이 아니다. ‘강해져야 한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절대적인 누군가의 음성이다.

목표는 단 하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은 채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강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은 자는 도태되어 죽게 될 것이다. 장우를 포함한 MT사 직원들은 자신에게 맞는 무기를 고르고 고블린을 해치워야 한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상황, 아니 시나리오다.

최초의 사냥꾼이 되어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되고자 결심한 장우! 그는 과연 끝까지 살아남아 전령사가 말하는 강철만큼 강력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진짜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불과 3, 40년 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무서운 속도로 발달한 현대문명은 우리의 삶을 눈에 띄게 뒤바꿔 놓았다. 현재 우리는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옷을 입고,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 얻을 수 있으며, 멀리 떨어진 누군가에게 지금 당장 연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하나의 질문을 건네고 싶다.

 

여러분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가?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 타면 모두가 똑같은 표정으로 스마트폰에 눈을 고정하고,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은 채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이동한다.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 맛있는 밥을 먹을 때에도 앞사람의 얼굴이 아닌, 스마트폰에 시선이 향한다. 과학은 발전하지만, 그만큼 인간미는 사라진지 오래. 인간은 계속해서 도태된다. 그들은 끝을 모르고 발전해가는 과학에 계속해서 의지하게 되고,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할 만큼 나약한 존재로 타락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숨 막히게 고요한 침묵을 견딜 수 없으며, 가만히 앉아 명상하며 창문 틈으로 가늘게 불어오는 달콤한 바람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너무도 약해졌다. 편리함과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을 강하게 개조하기 위해, 전령사는 모든 도구와 기계, 전기 등을 그들에게서 빼앗아 버린다. 당황하는 인간들 앞에 딱 한명, 김장우만이 침착하게 대처하며 강한 인간으로 다시금 거듭나고자 한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강해진다는 것은 혼자 이기적으로 살아가라는 뜻이 아니다.()인류 프로젝트의 진짜 목표에 걸맞게 그들은 서로를 믿고, 눈을 바라보고, 손을 잡아 화합하고 단결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 했던가. 이 작품을 통해 재미와 감동, 긴장, 경각심 등 다양한 감정들이 독자들의 마음에 깃들길 바란다.

 

인상 깊었던 장면

독불장군인 나주완을 향해 고이 품고 있던 사직서를 집어 던지는 김장우의 모습과, 또 그를 따라 MT사 직원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던지던 장면이 인상 깊었다. 누가 봐도 공정하지 못한 독재 아래 수긍하고 따르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 팀의 화합과 공정성을 위해 용기 있는 결정을 한 강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신체적으로 남성보다 약한 여성인 한유리가 남자 못지않게 열심히 고블린에 맞서 싸우는 장면 또한 인상적. 가장 힘들고 긴박한 상황에서 인간의 참모습이 나오는 법인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기 혼자만 살려고 하지 않는다.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옆에 있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몇 배로 노력하는 장면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뷰 포인트

몬스터들과 맞서 싸우며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물인 만큼,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할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된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신 인류 프로젝트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 읽어나간다면, 단순한 긴장감과 재미 이상의 또 다른 재미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하지윤 (편집팀)

[email protected]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작성할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