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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樂)의 디보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6.05.16 20:50
조회
1,660

악(樂)의 디보(종료180226)

현대판타지 악(樂)의 디보(종료180226) 오월(五泧)

음악+액션+러브가 함께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현판.
부제: 별에서 온 뮤직캡슐 /

우리 인류가 진화를 거듭하다보면,
결국 번식을 위한 SEX말고는 예술만이 가장 가치가 있게 될 것이다.

키워드
힐링, 판타지, 음악


‘힐링’이란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절실하게 힐링이 필요한 사회이다. 가끔은 사람을 지치게만 만드는 일상에서 벗어나 콘서트나 오케스트라 같은 것들을 우아하게 즐기고 싶지만,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고 일이건 뭐건 다 내팽개칠 수 있는 사람은 건물주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악의 디보」는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잠시나마 기댈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작품이다.


진정한 힐링 판타지

「악의 디보」 속에서 긴박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신 다른 의미로 독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한다. 첨예한 갈등은 없지만 은은한 멜로디로 시작했다가도 어느 순간 웅장한 곡조를 노래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클라이맥스는 보스급 몬스터를 때려잡을 때가 아닌 은혁이 연주를 시작할 때 비로소 나타난다. 비유하자면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관람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유려하고 섬세한 필체로 묘사된 은혁의 연주 과정을 읽다보면 진짜 오케스트라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진정한 의미의 힐링 판타지, 혹은 치유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음악계가 기다린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은혁은 음악이라곤 꼬맹이 시절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바이엘이나 띵똥 거리던 것이 전부였던 ‘음알못’에 불과했었다. 그랬던 그가 우연히 음악 스킬이 들어있는 외계 캡슐을 머리에 맞는 기이한 사고를 당함으로써 음악 천재가 된다. 이렇게 음악이라곤 쥐뿔도 몰랐던 은혁은 역사적인 천재가 되면서, 여태 경험하지 못했던 음악의 세계에 갑작스레 발을 들이게 된다. 그러나 그가 정상으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마주친 진정한 음악계는 절대 낯설고 험난한 곳만이 아니다. 오히려 그가 맞이한 세계는 찬사와 박수갈채로 가득 채워진, 가슴 두근거릴 정로도 찬란한 세상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독자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음악계의 화려함을 느껴볼 수 있다. 매 연주마다 극찬을 받는 은혁의 일대기는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문물!

「악의 디보」에는 각 곡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나 음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이 작품이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자. 「악의 디보」에 나오는 음악 용어들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되어 있다. 약간 과장을 보태자면 그냥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수준 높은 교양서적을 읽은 것처럼 각종 음악 지식들을 터득해, 지능 스텟이 3 정도는 올라간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상 깊었던 장면

은혁이 사고를 겪고서 처음으로 <별밤의 피아니스트> 연주를 하는 장면. 곡의 각 파트들을 유성과 은하, 별이 가득 빛나는 밤하늘에 비유한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뷰 포인트

은혁의 모든 연주 장면들은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담당하고 있다. 물론 소리를 글로 표현해낸다는 것이 다소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읽어보자! 작중에 나오는 곡들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곡의 분위기는 어떤지, 어떤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지, 글을 통해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작품에 오디오가 달려있지 않다는 점이 통탄할 정도.




글 : 윤정은(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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