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경혼기, 일대마도, 광혼록, 호접몽, 화정냉월, 지존록, 검신
출판사 : ...
누군가 저에게 "가장 좋아하는 장르문학이 무엇이냐"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무협소설입니다"라고 주저없이 답할 것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라고 물어본다면,
고금동서를 초월해서, 그토록 좋아했던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쌍테(단테, 괴테;;;)를 거쳐 한국 문학의 거두라고 불리우는 이문열씨까지 싸그리 다 통틀어서도
"풍종호입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왜 바로 위에서 단군신화가 아니라 그리스 신화였을까 잠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잠시 생각해보다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읽을만한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단군신화는 그리스 신화보다 못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너무 짧고 재미가 없다는 얘기죠.
(가치라는 측면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로서의 측면일 뿐입니다;;;)
잡설이 길었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제가 풍종호 작가의 글에 열광하는 광팬이라는 것입니다.
풍종호 작가의 글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감상을 쓰기에는,
이 지면이 너무 좁고...시간도 부족하고...컴퓨터도 느리고...
댈 핑계는 많지만, 사실은 그의 글을 감상하기에는
독자로서의 역량 부족을 느낍니다.
그래도 "팬"이라는 자격으로 감상을 짤막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재미있다.
끝 -_-
...죄송...개그였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거창하게 나갔더니 뒤에 쓰기가 부담스럽네요.
그래서 되는대로 퇴고 안하고 배설하듯 써볼까 합니다.
읽기 불편하실까봐 미리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그의 글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일부 특정한 독자층에 한해서 그 재미를 느낍니다.
제 생각에 풍종호 작가는 틀림없이 무협소설을 수천번 질리도록
되풀이해서 또 읽고 또 읽는 그런 젊은 시절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협소설에 싫증이 난, 더 이상 재미를 느낄 수 없던 그는
자기 만족적인, 스스로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글을 쓰기 시작하고,
그것이 바로 경혼기 - 지존록이 되는 것이죠.
그 이유는
풍종호 작가의 글에서
무협소설의 한계 아닌 한계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협소설의 첫번째 재미는
강함에 관한 로망입니다.
나는 쟤보다 강해.
내가 더 강해.
내가 최고야.
한 판 붙어보자.
목숨을 걸고 말야.
이게 무협소설의 재미입니다.
회 좋아하십니까?
저는 회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회만 먹고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죠.
회를 사흘 내내 밥 대신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설사와 복통으로 죽기 이전에 지겨워서 먼저 뒈져버릴 뻔 했습니다.
아직도 회는 참 좋아하지만, 그 때 이후로 약간 선호도가 줄긴 했습니다.
무협소설 좋아하십니까?
저는 무협소설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무협소설만 보고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 아니지만...
무협소설을 정확히 24시간동안 40권 본 적이 있습니다.
와룡생씨의 금검지와 고 서효원 님의 대자객교, 실명대협...으로 이어지는 연참 시리즈.
그리고 제가 느낀 바는...
"질린다"
이 한 마디로 요약됩니다.
무협에 질렸습니다.
복수, 성장, 싸움, 천하제일...
...주인공이 점점 먼치킨이 되어가고,
한때 트렌드가 먼치킨 주인공이 처음부터 등장하는 것이었던 적도 있었죠.
제가 왜 이렇게 난데없는 이야기를 계속 하냐구요?
다시 풍종호 작가의 글 얘기로 돌아가서,
아까 제가 했던 말 있지 않습니까.
풍종호 작가의 글에서 무협소설의 한계 아닌 한계를 볼 수 있다.
그의 글은
복수, 성장, 싸움, 천하제일과 같이
천편일률적인 내용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글은...
...기괴막측합니다.
사실 소재에 관한 무협소설의 한계성은,
다시 말하면 모든 장르문학의 한계성이며
또한 재미를 주는 측면입니다.
싸움 없는 무협소설은
무협소설이 아니고,
재미도 없습니다.
풍종호 작가의 글의 초점은 싸움이나 복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과 독자의 예측을 벗어나는 줄거리,
그리고 문장에서 노골적으로 넘쳐흐르는 감칠맛에 있습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풍종호 작가의 노골적인 불친절도 또한 매력이 되어버리죠;;
지 어미 눈에는...쿨럭;;;)
옛날 국어책에 필기하던 스타일대로 살펴보자면,
(순수히 제 생각임을 밝혀둡니다;;;)
1) 경혼기
소재 : 분뢰수의 자아찾기 대행진 <= -_-;;;
주제 :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경혼기와 지존록, 호접몽과 광혼록에는 슬쩍슬쩍 지나가는 말로
다른 책의 주인공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호접몽에서 그 저주의 무공이 당하는 두 번의 패배 중 하나가 바로
광혼록 주인공 "천절 조수인"에게 당한 것이고,
그 무대인 모용세가는 경혼기와 지존록의 검왕 모용후(이름이 맞나;;;)가
세운 세가이죠.
2) 일대마도
소재 : 천하무적
주제 : 그런 식으로 천하무적 되면...좋냐?
3) 광혼록 (1,2부)
소재 : 천하무적과 사랑
주제 : 미친 놈이 천하최강이로소이다.
4) 호접몽
소재 : 복수
주제 : 누가 뭐래도...피는 물보다 진할걸...
5) 화정냉월...
소재 : 화정과 냉월 이야기-_-
주제 : ...
하고 싶은 말 : 이 책 읽어보는게 현재의 소원이오 -ㅅ- 망할;;;;
6) 지존록 (미완)
소재 : 복수 (그리고 독보천하;;;)
주제 : 아직 알 수 없음
하고 싶은 말 : 한국 돌아가기 전에 부디 완결이 났으면 ㅠ_ㅠ
7) 검신 (미간)
소재 : 검
주제 : 검신이 되어보자꾸나, 킬킬킬
하고 싶은 말 : 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더 이상 적을 수가 없네요...
너무 오래간만에 한글로 이것저것 써보니
제 생각을 제대로 표현해낼 수가 없네요...ㅠ_ㅠ
한시간이나 생각을 정리하면서 썼는데도
머리가 뒤엉켜서...배설도 제대로 안되는군요...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크지만,
...썼던 것이 아까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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