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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봉
작성
04.08.14 09:27
조회
2,938

안녕하십니까?? 소봉입니다.

게으른 소봉이 요즘 들어 읽은 무협이 이 네편입니다.

모두 나름대로 호평을 받고 있는 글입니다.

이 네편을 읽고 느낀점을 조금씩 적어봅니다.

먼저 괴선 부터 시작할까요?

1. 괴선

괴선 작가의 서문을 읽고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섭섭했지요. 조금 더 가야했던거 아닌가??

6권으로 충분한가?? 2권 정도의 분량은 더 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무협의 묘미는 무엇인가?? 임준욱님만의 묘미는 무엇인가??

이 두가지를 놓고 생각에 빠지게 만든 소설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이글에서 지금까지 임준욱님의 소설에서 보여주었던

장점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임준욱님이 무언가 변화를 꾀하신 듯 보였던 작품이 괴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저를 혼동에

빠뜨렷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디로 나아가는 변화인가?? 변화의

목적은 무엇인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저의 불만은 딱 한 가지 였습니다. 괴선은 여지까지 임준욱님만의 두터운

정이 느껴지는 맛도 무협의 통쾌한 맛을 자아내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떠한 묘미가 있었는가?? 괴선은 슬픔이 기쁨을 품고 기쁨이 슬픔을

품는 묘한 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괴선의 맛은 부자 이대에 걸친 사랑과

고통을 표현하고 있는데 있습니다.

운녹산과 운청산은 각자 운명의 여인을 만납니다. 운녹산의 사랑도 운청산의

사랑도 세인들의 관점에서는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죽음이라는 경계로 그들의

사랑은 갈리지만 연인의 죽음 이후에 운녹산은 스스로에게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었고 운청산의 사랑은 죽음 이후에 더더욱 성숙되어 갑니다.

이렇게 부자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지만 부자로서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허나 크게 부각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슴깊이 남아 있는 모습은

운청산 모의 절절한 사랑과 고통입니다.

괴선이 보여주려는 것은 많았습니다. 부자간의 미묘한 갈등. 부자의 연인들과의

사랑. 도를 이루려는 자들의 집념. 그리고 세속의 이권을 둘러싼 추악한 갈등.

등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기에는 6권이라는 분량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괴선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사랑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결코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주제넘지만 임죽욱님의

무언가 변화를 시도한 첫 작품이라는 생각과 함께 뭔가 부족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무당마검.

7권이라는 분량을 정독으로 하룻밤만에 읽게한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몽골의 기마병들과의 전투씬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주인공의 성장 또한 가슴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워낙 만족스럽게

읽었고 8권이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니 책이 완결되기전까지는

읽지 않으려 합니다. 7권을 단숨에 읽으며 느꼈던 그 강렬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비평의 소지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형제간의 절절한 정과 의리 그리고 통쾌한 무협 본연의 재미까지

최근 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3. 무정지로. 무종도담.

시간 관계상 그리고 쓸말이 같다는 점에서 동일한 항목으로 적습니다.

조금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지만 무정지로와 무종도담은 3권까지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가슴설레며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허나 3권을

넘기며 무정지로와 무종도담은 책에서 저를 멀어지게 했습니다.

왜 그런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였습니다.

갈수록 지루해진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정지로는 동일한 패턴을 반복

하며 주인공을 성장시키고 무종도담은 살려야 하고 이용할 만한 소재들을

쉽게 쉽게 버리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정지로에서 안타까운 점은 주인공을 성장시킬 만한 다른 수단을 찾기가

용이치 않아 보인다는 점이고. 무종도담에서 안타까운 점은 남궁산과 풍백

박효양과 역천행공의 궁합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풍백을 남궁산의

손에 넣어준 것은 어떠한 의도 였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넣어주려면 언제라도

넣어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저는 장무위와 풍백의 궁합을 염두에 두고 있었

습니다. 박효양과 역천행공의 궁합은 굳이 넣어줄 필요가 없었으리라고도 보여지고

시일이 지남에 따라 자연히 전개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졌습니다.

이 전개를 볼때 무종도담은 어쩌면 몇권 내로 끝을 보기 위한 전개로 보여집니다.

6권즈음에서 결말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박효향이 서서히 심마에 사로잡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장무위가 풍백을

얻어 그런 박효양에 대항하는 구도를 잡는 것이 나았지 않나 싶습니다.

무정지로의 문제가 연구의 부족으로 보여진다면 무종도담의 문제는 갑작스럽게

결말을 향해 나아가려는 전환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두 작품다 좋은 작품들이 그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상 제가 최근 읽었던 작품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이었습니다.

무당마검을 제외하면 그리 좋은 평을 내리지 못해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8.14 09:31
    No. 1

    무당마검은 8권 완결이니 8권 나오면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무종도담은 청어람에서 보니 6권 완결이라고 되어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봉
    작성일
    04.08.14 09:32
    No. 2

    좀 건방 졌지요?? 작가도 아닌 자가 말입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6 레드리버
    작성일
    04.08.14 10:35
    No. 3

    맙소사;; 무당마검이 8권이 완결입니까?
    하~~~ =0= 정말입니까?

    어떻게 8권에서 끝이 나지?
    둔저님 농담이시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찡어
    작성일
    04.08.14 12:44
    No. 4

    괴선과 무당마검 감상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괴선은 잔잔한 재미가 있지만 폭발적인 뭔가가 부족하고
    무당마검은 개인적으로 작년 출판된 것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본 것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8.14 13:52
    No. 5

    무당마검 자체가 한백무림서라는 11가지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마누라 얻고 몇가지 일 끝내고 8권으로 완결된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한백무림서의 다른 이야기에 가끔 얼굴을 비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작
    작성일
    04.08.14 21:48
    No. 6

    전 무정지로가 지루해 진다고 생각 하진 않는데...솔직히 주인공 주변에 있는 인물들도 살아 있듯이 존재감도 크고 스토리도 나름대로 괜찬은거 같은데...요즘 한창 잼있게 보고 있는 소설중 하나인데...오늘도 무정지로 5권이 나와 정말 기분 좋았는데....무정지로 화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선
    작성일
    04.08.15 01:31
    No. 7

    저는 님과는 조금 반대되는 의견입니다.
    무협장르에 사람과의 애증이나 사랑의 감정을 강하게 싣는게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괴선은 무리없이 잘 표현한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운청산이 사천연합을 위해 홀로 적과 맞써 보여주는 신위는
    무협의 뜨거움을....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어두는 것을 표현해 나가는 작가의
    솜씨에는 가슴뭉클함이...
    부정의 갈등을 이해와 용서로 담아내어 마무리까지 연결한 것은
    임준욱님의 괴선이 아니고서는 쉽게 접할 수없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마 아쉽고 뭔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건...임준욱님의
    간결하면서 끌지 않는 마무리로 인한 허탈감에서 오는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무정지로와 무당마검을 저울질 하기엔 무리가 많은것 같습니다.
    전쟁과 연관되어있으면서도 표현되어지는 부분이 서로 다른분야입니다
    무정지로에서 전단류가 전쟁에서의 극한 체험을 통한 무공의 성장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소봉님이 말하는 성장성의 한계가 제가보기엔...
    오히려 다른 무협들이 가지는 기연이나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에서의 갑작스런 깨달음에서 오는 무협의 한단계 성장보다는 무정지로에서
    생사에 달한 순간에서 나타나는 성장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느껴지든데..
    무담마검에서의 명경의 무공증진도 처음엔 실전에서 생사의 경험후에
    이뤄진것은 납득이 갔지만 그뒤에 오는 괴수라든가 기인의 도움으로
    인한 무공기연은 오히려 전쟁신의 실전과는 괴리감이 느껴지더군요..
    무공의 깨달음은 자신이 서있는곳 생활하는 것에서 극한을 넘는
    고통을 동반해서 끌어가는 무정지로는 그래서 더 제 입맛에 맛나봅니다.

    아무튼 위 소설들이 모두 기타 소설들에비해서 빼어난 수작임엔
    틀림없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8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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