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무정하고 사람은 냉정하고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촌검무인에서 가장 와닿는 말이다...
하늘은...사람은...세상은...
포이종은 행복하다...
그것은 그가 원했던 것을 이룰 수 있었던 사람이고 또한 달관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누구에게나 욕구가 있고 고민이 있고 고통이 있지만 우선 이 세가지가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다..
소설 속의 인물들 사이에선 포이종과 같은 꿈들을 꾸고 추구하는 이들이 있기에 남들보다
뛰어난 포이종에 대한 질투심이 생기고 고통과 고민이 생겨났다...
그릇의 차이가 다르다...
이것을 약간의 갈등을 거쳐 일찍부터 인정한 사람은 그의 사부와 사부의 친구 등 몇몇 뿐이었다...
그러나 어느 누가 과연 그러한 것을 처음부터 쉽사리 인정하고 싶어할까...?
자신도 남 못지않게 노력하고 인내했다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것을 받아들이기란 어려운 일이고...
특히 진남영과 같이 좌절을 겪어보지 않고 아무 것도 버릴 수 없는 자로서는 포이종이
눈의 가시같고 미움 또한 커졌을 것이다...
하늘은 무정했다...
하늘은 화산을 선택했고 종남은 여전히 화산의 그늘의 가려져야 했으며...
조명동의 복수 또한 옳지 않은 것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람들은 냉정했다...
노금호 일가의 죽음을 동정했을 뿐 그들은 여전히 강자인 화산의 편을 들었다...
결국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달도 한번 차오르면 언젠가는 기우는 법...
화산검선과 태평진인의 말과 중얼거림에서 그러한 것을 암시하고 있었지만 시대는 아직
화산의 시대였다...
종남은 기다려야 했고 꿈 있는 사람들 또한 여전히 갈고 닦으면서 떄를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소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 개개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은 아닐까...?
갈고 닦으며 떄를 기다리면 누구에게든지 그 떄가 올 것임을 믿으며...
우리도 그 때를 위해 언제나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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