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가영이는 사우님과 아무런 관련이(움찔) 없습니다.
뭐 받은 것도(움찔) 없고요. 사심없이 추천하는(움찌르르) 겁니다.ㅎㅎ
일검쌍륜은 두 남자의 처절한 혈투로 그 장대한 서문을 엽니다.
두 사람은 마주 보며 빙긋 웃고, 동시에 말하지요.
"속았군."
그리고 또다시 이야기는 기산하와 한산비에 의해 시작됩니다.
당대의 절세고수들을 무찌르며 모종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
비도파천황이라는 절세의 비도술을 익힌 적리단야,
그리고 수많은 고수들..
이야기는 약간 복잡한 감도 있습니다.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니 독자들로서는
그저 따라갈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이런 따라가는 분위기의 글을 싫어하는 가영이도 즐겁게 볼 수 있던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주인공이 둘이라는 겁니다.
한산비는 어두운 곳에서 일을 이끌어 갑니다. 기산하는 행동대장으로서
가공할 무공으로 적을 해치워 가고요.
그것으로 따라가는 듯한 분위기를 메꾸고, 지루함을 반감시킵니다.
이야기는 줄기차게 흐르고 있고, 사우님의 부드러운 문체에 빠져들어
일검쌍륜의 강을 헤엄치다 보면 어느 새 2권은 끝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들의 카리스마가 덜 드러나 있다는 겁니다.
역경을 헤치고 죽음의 경계선에 서다 온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행동은
약간 어리숙한 데가 있습니다. 아무리 한산비가 천고의 두뇌를 지녔다 해도
무언가 미진해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글의 흐름이 좋고, 재밌습니다.
딱 제 타입의 글이더군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라 여성분들이 읽기도
무리가 없을 듯, 재밌는 글입니다.
쉬는 시간이나 짬을 내어 보면 더 재밌습니다. 한 장면을 본 후 다음 장면을
생각하는 재미가 있다 그거죠.
제 경우에는 소제목 하나씩 따로따로 봤습니다. 다음 장면이 연상되는 것이
무척 재밌더군요~
그럼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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