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3 로르샤흐
작성
03.12.19 16:05
조회
1,497

졸라 짱센 주인공이 적들을 막 박살내는 글을 원하시는 분.

한 장면 묘사는 한 문자으로 충분하다, 그거보다 많으면 머리에 쥐난다  하시는 분,

삼처사첩은 기본이다 육첩 칠첩은 부록이다 하시는 분.

문장이 조금만 복잡해도 골아파 못 읽겠다 하시는 분.

죽어라 싸워야 맛이다 하시는 분.

안 웃기면 재미 없다 하시는 분.

사랑하는 여인이 능욕당하고 구더기들에게 먹히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한 남자가,

한을 풀어준다는 전설의 계곡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8년 후, 남자는 자신의 칼이 되어준다는 다른 한 남자와 함께, 한을 품고 죽어간

영혼들의 살풀이를 위해, 자기 자신의 살풀이를 하기 위해 계곡을 나섰습니다.

해원이란 이야기는, 살풀이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해원에 단점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문장의 호흡이 때로 지나치게 깁니다. 장면 묘사도 그렇습니다. 단편에서는 순간의

장면을 이야기로 잡아내기 위해 이런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장편에서의 이런 방법

은 길게 흐르는 이야기의 호흡을 방해하는 면이 있습니다.

함부로 해원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권하고 싶습니다.

저 깊은 호수 속에 조용히 있다 해서, 용이 용이 아니지는 않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1 리치
    작성일
    03.12.19 17:00
    No. 1

    근데 '해원' 이라는것이

    책제목인가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2.19 17:04
    No. 2

    정규연재 란에서 '가인'님이 연재중이신 '해원' 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대자객교
    작성일
    03.12.19 18:09
    No. 3

    "용"처럼 수준높은 작품을 말하고 싶어하는 수준높은 독자가 高(?)무림의 글마당에서 독자들의 편을 나누는 방편을 택해 추천을 해야하는지.... 추천하는 요지를 적극적으로 풀어내어 추천하려는 의도를 보다 "수준높게" 표현할 수는 없는지...추천하는 글을 읽을 취향이 않되면 "이런분"들이 되는 우울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듯한 "단순한" 독자의 "단순한" 기분을 추천하는 이는 알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리치
    작성일
    03.12.19 19:44
    No. 4

    네 ..

    전또 출판사인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03.12.20 01:45
    No. 5

    대작객교님의 댓글 너무 난해하군요 @,.@
    3번 읽고 나서야 무슨 뜻인지 짐작하겠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龍王斬魔刀
    작성일
    03.12.20 20:44
    No. 6

    전 4번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2.21 01:45
    No. 7

    보고 싶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김정태
    작성일
    03.12.21 15:28
    No. 8

    이분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저도 지적하신 단점때문에 첨엔 정독하다
    대화중심으로 보다가 그냥 접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3.12.23 13:51
    No. 9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용 설명을 듣는 순간 용대운님의 '탈명검'이 떠오르는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84 무협 [유수행]이우형-북박스출판 +1 Lv.67 라다 03.12.20 1,359 0
2183 무협 [대종사]이영신-파피루스출판 +21 Lv.67 라다 03.12.20 2,329 0
2182 무협 대풍운연의를 읽고 .. +5 Lv.4 웅지 03.12.20 1,207 0
2181 무협 무당마검에서의 챠이의 무공에 대해(현실과... +18 Lv.70 운진 03.12.19 1,882 0
» 무협 해원. 이런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9 Lv.33 로르샤흐 03.12.19 1,498 0
2179 무협 김학경의 봉추능운 +11 坐照 03.12.19 1,524 0
2178 무협 경혼기 지존록 4권을 읽고 있는데.. 스포일... +12 Lv.99 대설 03.12.18 2,252 0
2177 기타장르 정상수라 불리는 폭포에 한줄기 暗流되어 +10 대자객교 03.12.18 1,760 0
2176 무협 마왕지로..(정규연재란) +6 Lv.1 피림자 03.12.18 1,944 0
2175 무협 표지가 촌스러워 어렵게 선택한 이계진입!!! +11 Lv.1 素40166 03.12.18 2,004 0
2174 무협 탈명검...용노사 소설 중 다른 맛... +15 Lv.1 공공권 03.12.18 1,649 0
2173 무협 무악님의 <자객왕>을 읽고. +9 Personacon 검우(劒友) 03.12.17 1,532 0
2172 무협 월락검극천미명(달은 칼끝에 지고) 추천요 +10 Lv.1 유세하 03.12.17 3,142 0
2171 무협 내팽개치고 싶은 소설, 나름대로 읽기. +12 Lv.1 유세하 03.12.17 1,625 0
2170 무협 현귀비급 +2 Lv.1 [탈퇴계정] 03.12.17 1,459 0
2169 무협 재미없는 무협 왜 재미없나? +19 Lv.79 BeKaeRo 03.12.17 1,841 0
2168 무협 송진용님의 몽유강호기 +1 Lv.99 곽일산 03.12.17 1,268 0
2167 무협 소림지사.. 아쉬움이 남는 작품 +4 Lv.5 촌백수 03.12.16 1,789 0
2166 무협 백우님의 <강호제일숙수>를 읽고. +5 Personacon 검우(劒友) 03.12.16 1,540 0
2165 기타장르 11월 월간 수상자 발표(늦었습니다^^;) +7 Personacon 금강 03.12.16 1,323 0
2164 무협 정상수의 청천백일 1 - 3 권을 읽고 +3 Lv.5 용호(龍胡) 03.12.16 4,399 0
2163 무협 윤극사전기 - 진지한 삶에 대한 고민 +8 Lv.1 별이달이 03.12.16 1,591 0
2162 무협 옥룡쟁주를 읽고 +2 Lv.90 8walker 03.12.16 1,122 0
2161 무협 마침내 산동악가를 끝까지 읽고 +2 Lv.1 강호인 03.12.16 1,793 0
2160 무협 검혼지 추천합니다 Lv.69 라테이노스 03.12.16 1,101 0
2159 무협 사우님의 일검쌍륜 추천~ +2 가영이 03.12.15 1,152 0
2158 무협 몽강호의 백일강호.. +3 Lv.50 修羅王 03.12.15 1,434 0
2157 무협 흑첨향 1권을 읽고... +9 魔王怪笑 03.12.15 1,336 0
2156 무협 임준욱의 촌검무인을 읽고... +5 Lv.1 박정현 03.12.15 1,602 0
2155 무협 윤극사전기 - 신의 그리고 군자의 길 +2 『GUIN』귄 03.12.15 1,51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