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진부동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글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유머와 특유의 절제된 색담..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잊게 만들어 줍니다.
철사자,야신을 읽고 또 쓰신게 없나 해서 만화방 구석을 찾아 봤더니 옥룡쟁주가 있더군요.
앗싸리 하고 3권을 뽑아 빌려들고 집에 왔습니다.
컴퓨터를 켜 음악을 들으면서 침대에 누워 책을 펼쳤습니다.
뒤 글 소개에 정통무협,차분하고,장중하고 안정감이 있다.. 튀는것이 목적이 아니다..등등의 말이 써있어서 약간은 걱정했습니다. 최근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피로를 풀고 가볍고 편하면서 웃기는 글을 읽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으니 위에 소개가 맞더군요. 그런데 진부동님의 여타 글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고 차분하게 잘 쓰여졌더군요 양주의 배경묘사도 서정적으로 차분하게 잘되있고 주인공이 진중한 케릭터더군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이사량과 유연의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로왔고 글속에 마빈이라는 인물덕분에 글을 읽는 내내 웃을 수 있었습니다. 마빈 자신의 별호 월하고영에 관한 이야기,양귀비에 대한 마빈의 견해 그외 기타 대화들 모두 배꼽을 잡았습니다.
마빈의 명대사가 기억나는군요..
주인공 이사량과 신검문주 서균의 대결을 보고 주위의 노고수들 칭찬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소림의 혜광왈: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앞지른다더니
평정회의 석자의:청색은 남색에서 나왔지만 더 푸르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오능진인으로 가장한 우리의 마빈:좇 털이 나기는 눈썹보다 나중에 나지만 길기는 눈썹보다길다더니 정말 어린것들의 쌈박질 솜씨가 제법이구려 -ㅁ-
주인공 이사량과 유연이 끝에 잘 풀려서 책을 읽고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진부동님의 글들중에서 개인적으론 옥룡쟁주가 가장 맘에 듭니다.
안읽어보신 분께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