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황
작품명 : 쟁자수
출판사 : 뿔미디어
전직 살수가 살수의 세계를 은퇴하고 실의에 빠져 오랫동안 술독에 빠져 살다가 하오문 지부장의 소개로 쟁자수로 취직합니다. 그 후 순박한 선배 쟁자수에게 연민을 느껴 무공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 후의 내용은 안 읽어서 모르겠습니다.
초반부터 맞춤법이 크게 어긋납니다.
1.어찌 그를 내쫓을 수 있겠소? 이미 그와 나는 막연한 친구 사이요.
문맥상 막역한이 되어야 하는데 막연한 이라고 해서 산통을 깨는 군요.
2.물고기는 다 같은 물고기로데, ~~~
물고기로되가 맞는 표현이죠.
3.그 아저씨가 알면 절대 방 밖으로 안 나올려고 할 거에요. 의외로 숫기가 많거든요.
역시 문맥상 숫기가 많은 게 아니라 없다는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이게 불과 33페이지 만에 나온 오류입니다.
열 서너살 먹은 소녀가 고참에게 맞은 척하고 실소를 하고 있는 담청운에게 다가와 건네는 말들도 그 나이에 비하면 청산유수 같이 느껴지고 뒤이어 소녀의 외모가 귀엽고 보조개가 예쁘다는 둥 묘사를 해대니 뒤를 보지 않고도 이 소녀 역시 담청운 득을 크게 보겠구나라는 예상과 함께 거부감만 강하게 듭니다.
그 외에 몇 년을 쟁자수 물을 먹은 왕구라는 인물을 순박한 성격으로 삽시간에 몰아가고 순박한 놈이 불쌍하니 도와준다라는 식으로 전개해 가는데 이것 역시 공감이 전혀 안 가더군요. 주인공은 불과 얼마 전까지 자살을 생각하며 술독에만 빠져 살던 인물이었습니다. 어떤 큰 결심을 하고 쟁자수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이 가라니까 그냥 떠 밀려온 것 뿐입니다. 즉, 주변 환경에 신경쓸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라기보다는 아직까지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번뇌에 사로잡혀 귀찮게 하는 놈이 있다면 '아 이놈 순박한 놈이구나'라고 생각하기는 커녕 파리채로 파리 잡듯 화풀이를 해야 정상인 것이죠.
전 남들이 지뢰라고 부르는 것들도 웬만하면 1권은 다 보는 입장이지만 이건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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