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흑설검
작품명 : 극염천강
출판사 :
지극한 불을 다루는 천강이라는 사내의 스토리라 하겠다.
천강의 쌍둥이 동생 천극의 죽음을 알게 되고 처절한 분노에 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이다. 천강의 성격은 지옥불처럼 뜨거우면서 북풍한설처럼 차갑다. 감정에 이끌리면서도 감정을 다스릴줄 아는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 설정이다. 그리고 동생보다 무공에 더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한마디로 엄친아!!!
1권 초반에 동생의 죽음에 대한 분노를 정말 멋들어지게 표현할려고 애썼다. 동생의 죽음과 연관된 누군가를 만나든 우선 시원하게 칼질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주인공은 정말 이성적이었다. 분노로 영혼까지 활활 타지만, 죽일놈 살릴놈 정말 많이도 신경쓴다. 자신을 추격해온 살수들을 살려주는가(동물은 잘죽이네!)하면, 2권에서는 사돈댁을 멸문지화 시킨 곳을 알면서도 이성적으로 분노를 잘 다스린다. 천강은 동생의 죽음과 사돈댁의 죽음에 분노했지만 그 분노가 나에게 절절히 전달되지 않았고, 되려 주인공 천강이 하는 참으로 이성적인 행동에 내가 가슴속에 분노가 싹튼다. 내가 이 책에 등장해서 졸라 쌨으면 주인공을 죽여버리고 열라게 칼질하고 싶다. 무협이 뭐 있나??!! 복수극이믄 시원한 칼질이 필수 아니겠는가???!!
이 책이 완존 이상하다는 것은 아니다. 글의 흐름이나 개연성, 문체 등등은 좋다. 그런데 시원한 냉면 먹으러 들어왔는데 뜨거운 짬뽕이 왠 말이냐??! 복분자주를 마시고 시원하게 쏟아내는 맛이 부족함을 나혼자만 느낀다면 이책은 성공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기회에!!! 한마디로 일찍 접어라...
피곤한데 열심히 읽었다. 근데 정말 비평을 안 쓰고 못 버티가 한다. 피곤해도 기대를 갖고 읽었던게 화가 나서 였나보다. 그럼 읽어들 보시고 재밌다고 여기시면 내 글을 사정없이 까시길...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