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뚜부루
작품명 : F.D
출판사 : 뉴웨이브 정연란
야멸차게 말하자면 도저히 3화를 넘길수 없어서 3화까지만 읽은 것만으로 평가를 하겠습니다.(어떻게든 읽고싶어도 행간을 의미없이 띄우는등의 가독성이 떨어지더군요.) 즉 이 글은 앞의 발견(3) 까지의 글만 읽고 평가한 것이고 그렇기에 글의 표현력 부분만을 중점으로 평가하겠음을 밝혀 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소설의 작법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처음은 무언가 일기나 일지를 읽는 형식으로 글이 써지다가 갑자기 대사가 튀어나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제대로된 서사구조로 갔어야 합니다.
게다가 시간적 서사속에 인과적 서사를 너무 과도하게 쓰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인과적 서사를 쓰는 때는 작가의 특별한 의도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만 이 글은 시도때도 없이 인과적 서사를 끼워 넣음으로서 그로인해 시간적 서사가 번번히 방해를 받아 흐름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이유는 표현력이 떨어지기 때문 이라고 예상이 되는데 극적서사를 넣으면 될부분을 강조는 하고 싶으니 인과적 서사로 때우는 느낌입니다.
극적서사를 주관적이고 인상적이게 쓸수록 소설의 힘은 커집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어휘력이 필요하고 그것은 좋은 문학작품을 보면서 좋은 표현을 공책에 옮겨 적고 그것을 적절히 모방하여 사용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서사구조를 냉철히 살피고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서사방법으로 독자를 낚는 소설은 글쎄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매몰차게 말하자면 형편없는 수준을 넘어 조악하기까지 합니다. 소설이란 문학은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는 카메라의 제한된 시각으로 관중을 속이는것이 흔한 영상예술이지만 문학은 추리나 스릴러에서 조차 서사방법으로 소위 낚는 서사를 쓰지 않습니다. 그것이 서사든 묘사든 설명이든 말입니다.
무엇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쓰신것 같은데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기가차지도 않을 개그요소입니다.
게다가 묘사가 약합니다. 비록 문학속에서 서사와 묘사 설명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해도 최소한의 묘사는 있어야 하는데 전무하다 시피 합니다. 묘사가 열악하니 서사의 전체적인 모습이 조악합니다.
그저 머리속 콘티를 대강 옮겨 적은 느낌입니다.
서사의 영상적인 이미지에 대한 연습을 하려면 소위 말하는 "헐리우드식 소설"을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최근작품으로 괜찮은것은
"워렌페이의 프래그먼트"라는 테크노 스릴러 작품인데 상당히 영상적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게다가 쓸대없는 대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글이 더 난잡해 보입니다. 소설은 만화가 아닙니다. 소설을 쓰면서 만화보던 것을 생각해서 글을 쓰면 안됩니다. 소설을 쓰려면 소설적 생각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일본의 라노벨이란 장르는 "시각화 할것"이 명제이기 때문에 정통소설에서 벗어난 것이라 스타일을 보여주기위한 대사는 있지만. 그런 라노벨을 노린 소설도 아니여 보이는데 의미없고 서술로 대체 가능한 대사들이 만연합니다.
게다가 소설의 서술과 대사에 .....가 너무 점칠된 수준인데. 그런소설은 없습니다. 특히 서술속의 말줄임표는 책한권에 많아야 3~4번 나오면 엄청나게 많이 나온 수준입니다. 역시 표현력이 없는 탓입니다.
미묘한 분위기를 글로서 전달을 못한다는 이야기지요. 게다가 대사가 인물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사속에는 인물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은 전혀 없습니다.
역시 소설의 작법을 모르고 쓰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좀더 좋은 작품의 소설을 읽고 부분부분적의 상황에 좋은 작품의 글을 인용,모방, 적용하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이상 누구작품의 어떤면을 모방했다라고만 쓴다면 그런것은 허용이 됩니다.
최근에 슈퍼네츄럴류 소설중에서 내용적으로 가장 균형이 잡힌것이 "머시 톰슨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은 "파트릭샤 브릭스의 문콜드" 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을 정독하시고 분석후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단기간에 좋은 서사를 쓰는 방법은 소설=>영화화된 영화의 장면을 자기가 직접 써본후 원작의 소설의 표현법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어떤것이 부족한지 한눈에 알게 해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요.
그냥 작가분의 아이디가 재밌어 보이는 비평요청이 있어서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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