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허담.
작품명 : 제국무산전기.
출판사 : 청어람.
어젯밤 1권과 2권을 읽은 후 한참을 지나서야 3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생업에 바쁘다보니 요즘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요.
한참을 재밌게 읽다보니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났습니다.
이 작품의 모티브가 서양 고대사 중 극적이면서 역동적인 한 시대에서 따오지 않았나하는 점입니다.
등장인물이나 사건이 딱 맞아 떨어지더군요.
바로 로마가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는 시대와 그 시대 영웅들과 말이죠.
생각나는대로 적는 다면,
'천산대호 임황'은 흔히 영미권에선 '시저'라고 말하는 '카이사르'와 닮았고, '무산 팔군'은 '10군단'으로 대표되는 카이사르의 군단과 닮았죠.
'동호대주 위풍'은 쿠리오 사 후 '카이사르'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안토니우스', '천계'는 카이사르의 정치적인 모사인 발부스와 닮았죠.
임황의 여러 가신들은 카이사르의 그리스계 노예들과 갈리아, 예스파냐 출신의 참모들과 닮았죠.
그리고 임황이 정벌한 '천산십육문'은 카이사르가 정벌한 '갈리아'와 닮았습니다.
'천산십육문'과의 마지막 싸움은 '알레시아 공방전'과 닮았죠.
뭐, 그 발단이나 전개는 조금 달랐지만..
'금원'은 원로원과 '신산 자공후'는 '카토'나 '키케로'와 '대장로'는 삼두의 한 축이었던 '크라수스' 또는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와 닮았죠.
나중에 누가 '폼페이우스'의 역할이 될지 모르지만 '조일신'이 그 역할을 할 듯 하네요.
또, 금원의 '파군의 명'은 원로원의 '최후 통첩'과 닮았고, 황하에서의 임황의 심리상태도 루비콘강을 앞에둔 카이사르의 심리상태와 같습니다.
그리고 임황의 조카인 '임현'은 나중에 아우구스투스로 불리며 황제가 되는 '옥타비우스'와 닮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주인공과 부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장백의 캐릭터는 어디서 가져온지 모르겠네요.
주인공은 카이사르 휘하 백부장급이라 보면 되고 장백은 노련한 군단병(프란키페스 정도..)이라 봐야하는데 역사엔 그들의 삶이 기록되어있지 않으니...
이 후의 전개는 '금원' 대장로들이 로마를 버리고 브린디시움에서 그리스로 전략적 후퇴를 하는 폼페이우스와 원로원 떨거지들 처럼 무산을 버릴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청림'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이나, 카이사르의 추종세력이 되지는 않을듯하네요.
3월 15일, 카이사르를 암살하는 브루투스와 카시우스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신산은 카토 보다는 키케로와 닮았다고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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