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협 매니아로서 나쁜감상은 그다지 올리지 않는 사람이다.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좌우하는 '읽기'라는 영역에서 굳이 부정적인 느낌을 올릴 필요가 있나...는 회의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표절도에 대해서 고무림에서 부정적인 평이 나온걸 읽어 봤지만 만화가게에 갔더니 정말 재미있다고 낄낄거리고 읽는 사람들이나 비뢰도에 대한 상반된 논쟁을 보면 그 느낌은 더욱 강해진다. 더욱 큰 이유는 내가 느낌은 잘 표현해도 논리에는 약하다는 콤플렉스가 있어 논쟁을 하면 항상 후퇴하는 사람이라 그렇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정적인 글을 쓰고싶다.
지크가 처음 나왔을 때 나는 김하준씨에게 매료되었다. 그 아기자기한 글쓰기. 그 동화적인 환상, 언젠가 그래서 하이텔에 친구 아이디로 접속해 김하준이란 이름으로 모든 글을 검색, 다운 받아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무림동에서 김하준씨의 습작을 다운받아 읽어 봤는데 그걸 보고 정말 놀랫다. 왜냐하면 습작으로 봐도 다른 습작품들이 비하면 솔직히 높은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런 수준에서 지크 같은 글을 쓸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는 데에서 그 실력의 성장이나 노력 등에대해 난 김하준 씨에게 정말 감탄했다. 그래 노력이 중요하구나. 노력만 하면 저렇게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달되는구나 생각하면서....
그런데 그 습작이 이번에 책으로 나왔다. 그래 아마추어로서 글을 쓰고 올리는데 누가 뭐라고 하면 그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그러나 이건.....
내가 그때 무림동에서 본 습작품이다.
와룡강의 아류나 와룡강이 화를 낼정도의 수준의 책.
와룡강의 천룡파황보에 나오는 천강지체를 적당히 변조한 와룡강씩 이야기 풀기. 한달에 수십권씩 쏟아져 나오는 와룡강명의의 무협보다 정말 수준이 떨어지는 형편없는 단어의 나열들, 정말 울고 싶을 정도다.
분명히 말해 와룡강의 책중 가장 저질이라도 이것보다는 났다.
예전에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박영창씨 이름으로 소슬작의 마교를 환타지씩으로 변조해 책이 나와 한참 말이 많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 궁금했던 것이 정말 박영창씨가 낸것인지 아니면 누가 그 이름을 도용한건지 도용한 것이라면 박영창씨는 무슨 생각을 할까 등등 이었다.
이번에 표지 글을 읽어보니 분명히 김하준씨는 이 책을 자기 명의로 낸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의 비판을 받는 묵향이나 비뢰도도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그안에 엿보인다.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성의의 흔적도 없이 너무나 태연히 이런글을 내놓은 김하준씨를 난 더 이상 좋아할 수가 없다,
난 더 이상 김하준씨의 글을 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단지 돈을 위해 이런글을 태연히 출판한 김하준씨에게 분노한다. 또한 작가 김하준을 경멸하리라.
물론 그는 내가 경멸하건 말건 눈하나 깜짝 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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