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Asiet님 '권협'이라는 글입니다.
사실 저는 무협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 아직까진 무협소설을 읽을 때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중심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허나 얼마전, 아는 분의 강.력.한. 소개(압박일지도...- -a)로 읽게 된 Asiet님의 '권협'은 결코 가볍게 읽을만한 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장에 따라 눈이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느낀 권협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첫째는 '탄탄한 설정'과 '정성이 넘치는 문장'입니다. '권협'은 다른 무협의 배경이라 할 수 있는송이나 명때의 중국이 아니라 아편전쟁당시의 청조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배경은 그냥 시대분위기의 역활을 넘어 사건의 무대로 생동감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청조말의 실존인물이었던 '임칙서'라는 인물도 등장하기도 합니다.)
'권협'은 아편이 퍼진 중국을 배경으로 주인공과 일행들이 여행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에 당시의 중국실정 이야기나 아편이 퍼진 마을등이 글에 표현되는데 이러한 표현이 어정쩡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고증을 열심히 한듯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또한 전투신의 경우 절대지존형 무공난무가 아닌 격투나 무도경기를 연상시키는 전투신이 펼쳐집니다. 피가 튀기고 살점이 뜯기는 표현이 잘 표현되어 있어 약간 잔혹한 느낌을 주는 것도 특징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권협의 두번째 특징은 '이질감'입니다. 소설의 배경도 그렇고 전투신과 묘사등에서도 그렇지만, 주인공과 각 캐릭터들의 특징에서도 나타납니다. 주인공인 '유호'는 한인이 아닌 해동(우리나라)사람이며 무기를 쓰지 않고 적수로 싸웁니다. 냉소적이고 잔인함이 풍기는 '무협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보기 힘든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조정과 백신등은 강호인이라는 느낌이 확실한 편인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이질적인 캐릭터 구성입니다.
권협의 세번째 특징은 '성장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이질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소설이 진행되어 가면서 표현되어지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야기 되어 집니다.
이런 저런 사건들이 정리되면서 캐릭터에 의미가 부여되고 사건의 내용이 짜여집니다. 이러한 전개로 점차 완성되어 가는 느낌을 읽은 도중에 강하게 느낄수 있습니다.
참으로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지만 아직은 지금까지의 경우 100% 매끄러운 진행이라 이야기 하긴 힘듭니다. 초반에는 배경설정에 치우친 느낌이었으며, 두번째장에서는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전투묘사에 치우쳐진 느낌도 듭니다. 아직은 매끄러운 돌이 아닙니다만 상당한 광채를 지니고 있어 다듬어졌을때의 가치가 기대되는 품목이라 할까요? 이제까지와는 무협과는 다른, 정성이 듬뿍 담겨 있고 계속적으로 지켜볼만한 글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PS : 현재 권협은 타 사이트에서 연재중입니다. 작가분이신 Asiet님의 노력에 비하면 아직 많은 분들이 않읽으신듯 합니다. 꽤 괜찮은 글이나 한번쯤 읽어보시길...
(귀찮아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링크 : 관리자삭제 )
찬성: 
반대: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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