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제 id를 천산검로의 북문호에서 따온 거냐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맞고요..
내친김에 추천을 하고자 합니다.
대게 장경의 대표작으로 이 천산검로를 치는 분들이 없는 것 같던데..
전 주저없이 이 작품을 그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장경은 천산검로를 뛰어넘는 작품을 쓸수있을까를 걱정해야 한다고.. ㅎㅎ
제가 본 무협소설 중에 가장 조연급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북문호, 노신, 장용, 호원, 독안귀...
주인공 늑유온은 이들 주변인물로 인해 그경지까지 오르게되지않나 싶을정도로
각자 개성있는 조연들이 전체를 잘 이끌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노신과 호원이 독안귀에 대해서 벌이는 설전은 협이란 무엇인가를 넘어
한번쯤 곱씹어보게 하는 대목이었고...
언제가 활기찬 북문호의 이면에 가슴아픈 사연을 알게된 후 늑유온이 말하죠.
"사연없는 이 없군." 그러면서 그자신의 장애를 극복해 갑니다.
걱정과 상념으로 잠못이루는 늑유온을 보면서 호원이 한마디 하죠.
"강호에서 삶이 그리 한가롭지 않다. 내일 일을 걱정하고 있을 정도로...
그때 그때 부딛치면서 헤쳐나가는 것이다." 그리곤 끙 하고 돌아누워
잠을 청합니다.
저한텐 참 와닫는 장면들이었읍니다. 어차피 현실에서의 삶도 걱정만
한다고 풀리는 건 아니니까요.
술주정뱅이 장용은 연인을 잃었고. 그를 감싸는 노신은 그녀의 오빠입니다.
공동파의 올곧은 자존심은 명문정파란 저런면이 있어야 하지않나 하는..
어찌보면 무모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변황의 모습을 담은 전체적인 흐름도 좋습니다.
장경님의 성라대연을 중반부까지 읽었지만. 아무래도 천산검로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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