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패시브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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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페이지전에 감상글도 하나 썼지만...근래나온 게임소설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중에 하나였습니다. 돈이 아니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게임을 하는 주인공이 참 드문 요즘이기에..그리고 게임속에서 현실에서 찾지 못한 무언가를 찾을수 있는 것 같은 분위기도 좋았고요. 3권을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근데....3권을 읽으면서 별안간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이 확 떨어져 버리더군요. 무엇보다 첫번째 이유는 주인공의 "주적"에 대한 적대감의 이유 때문. 1권에서..그러니까 산골소년이 게임이란걸 처음해봤을때 npc가 뭔지 몰라서 그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동조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기화가 되어서 어느 길드와 사이가 안좋아질수 있고, 그뒤에 사연이 꼬이고 꼬이다 보면 결국 칼로만 해결해야 할 경우..생길수도 있지요.
근데..3권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원수가 된 그 길드에 대한 적대감의 이유에 대해서 다시 살펴보는 상황...npc는 다 살아나 있고, 그리고.........그 npc들은 다른것도 아니고 "전직 퀘스트" 때문에 수도없이 죽고 사는 그런 마을이란 것의 설정이더군요. 그 직업 가진 사람이 수도 없을텐데....주인공은 유독 자기 눈에 띈 그 길드에만 화를 냅니다. 말대로 하자면, 그 직업 가지고 있는 사람들 다 죽여야겠지요. 솔직히 말해서...다시 한번 복수심을 확인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 주인공 찌질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다른 장면..히로인은 로그 마스터인데...주인공은 그 로그마스터에 반해서 대신 죽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히로인을 지키는 역을 하지요. 그리고 그에 대한 반대 캐릭터도 나오고요...반대캐릭터를 상당히 쪼잔한 인간상으로 그렸습니다만...불행하게도 저에게는 그 적 캐릭터가 오히려 이해가 됩니다. 자기 퀘스트 상대가 방해하는거야, 진영간 퀘스트가 맞물리면 그럴수 있다치니가 별 문제 없겠지만, 자기 아이템 도둑질 한 인간을 찾아서 복수심을 불태우는것은 참으로 당연한 것이겠지요.
물론 주인공은 누구도 좋아할수 있지요. 뭐 살인도 하는 게임에서 도둑이 별거겟습니까마는....게임소설이나 게임이나 현실과 연결되는 면은 바로 현질과 관련된 돈과 아이템. 그런데 그런 돈과 아이템을 마구 훔치는 도둑편을 드는 주인공...
쩝..하여튼 주인공이 하는 일은 이해도 잘 안가고, 사랑놀음도 하필이면 저런 인물하고 하나..하고 마음에도 안들고 그렇네요. 주인공은 그래도 주인공으로서 나름대로 읽는 사람이 감정이입할수 있는 것이 좋을텐데..저에게는 오히려 주인공을 핍박하는 사람들이 더 감정이입이 되니 앞으로 남은 권수 읽을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꽤 마음에 드는 작품인데..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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