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르시안
작품명 : 저는 집사입니다
출판사 :
판타지라는 것도 어느정도 틀이 잡혀버린거 같습니다. 무협에 와룡생류가 있다면 판타지에는 영지물이나 이계진입물이 있는 식으로요..어떤 패턴이 잡혀 있어서 초반만 다르지 중후반은 동일해 지는 식의 패턴이랄까나요. 그래서 신선한 초반만 빼먹고 읽고 후반가면 책을 놔버리는 저같은 염치없는(?) 독자도 있나 봅니다.
판타지에서는 주인공은 무력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지요. 이건 주인공이 먼치킨급의 강자이든, 강자를 희망하는 약자이든 거의 모든 작품에서 보여지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조금은 지쳐서...무력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은 없을까..하던때 만난것이 바로 "저는 집사입니다"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 마누라는 앨프"란 소설이 생각이 났습니다.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을 주로 하고..물론 싸움도 조금씩 섞여있긴 합니다만, 그것이 주는 아니고 부로 역할을 하지요.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서 읽게 되는 작품이란 면에서 둘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저는 집사입니다는 또한 이계진입물의 영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세계의 지식을 가지고 지금 사는 세계의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것이 무력뿐 만이 아닌 요리나, 의학이나...그런 방면이라는 것은 다른 이계진입 영지물에도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앞으로 나서기 보다는 한발 뒤로 물러나서....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만 전념을 합니다. 작위를 얻는다던지, 전쟁을 한다던지...하는 일은 아직은 나타나고 있지 않네요. 분위기로 봐서 5권이후에는 전쟁이 주가 될거 같기는 하지만...개인적으로는 4권까지의 소소한 즐거움..이란 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향성을 가졌으면 합니다. 웬지 판타지물에서 전쟁 벌어지기 시작하면 "천편일률"이라고 할정도로 비스무리해지는 분위기에 질려버리게 되기 때문이지요.
첫권에서 주인공이 너무 강해서...이고깽인줄 알고 참고 봐야 했습니다만...차츰차츰 글을 읽어가다보면 그것을 잊고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무력이 아니더라도 즐겁게 살수 있는 이계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면에서.....저는 집사입니다는 저에게 꽤 즐거운 자극을 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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