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전민희
작품명 : 세월의 돌
출판사 : 제우미디어
전민희님의 세월의 돌 감상은 제가 검색해봐도 한 개밖에 검색해보지 못해 이 글을 씁니다.
원래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익숙지 않아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저의 혀와 펜으로 전달하는 의지 내지는 의미 이상이 작품 속에 녹아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작가님의 성함 뒤에 '님'자는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세월의 돌을 처음 접할 때가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즈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구판 기준(요즘 신판이 나왔더군요)8권,9권이 나올 무렵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읽었던 무협 장르, 김용 작품들과(책대여점이 폭발적으로 늘어가다 포화된 시기였지요) 금강, 용대운, 백야, 좌백, 서효원, 사마달, 야설록, 와룡강 등의 3권-5권으로 된 한국형 초기 무협들,
퇴마록, 묵향(거칠게 분류해서 이곳에 넣었습니다), 드래곤라자 로도스도전기, 바람의 마도사(사족입니다만 이 작품도 추천합니다) 등의 판타지 등의 작품들을 접한 상태였습니다.
그 당시 저의 얕은 식견과 경험으로는 모든 작품 하나 하나가 충격이었고 공론화 되는 마땅한 채널(문피아 같은)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져 단점 등은 생각도 못하고
"재미의 유무만 따지는" 독자 였습니다.
그 당시 순수한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재미의 순위를 매겼다면
1. 사조영웅전(혹시나 영웅문시리즈에 도전하시려는분이 계시다면
2부인 신조협려부터 읽을 것을 추천합니다. 전 시리즈를 모두 재밌게 보고 싶으시다면요.)
2. 태극문
3. 세월의돌
4. 뇌정경혼
5. 소오강호
6. 대도무문
7. 비상하는 매
숱한 걸작과 수작이 있음에도 여기까지만 매기겠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시도와 굴지의 신인작가분들의 노력의 결정체가 많이 나와 위 시기와는 다른 스타일, 구성의 작품을 즐기고 있습니다.
순위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다른면으로 아직도 어리지만 조금 머리가 커진 지금의 시점에서는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의 순위를 매기자면(사실 문학작품을 2번 3번 읽는 것을 싫어하지만)
1. 세월의 돌
2. 피를 마시는 새
실제로 세월의 돌은 제가 2번 읽었습니다.
취향의 차이입니다만 음악은 반복하여 듣게 되는 저로서는 세월의 돌이 음악이기도 하기에 2번 읽었던 것입니다. 피마새는 도전의식이랄까요? ^^
속독하게되는 작품이 있고, 정독하게 되는 작품이 있게 되지만 세월의 돌 만큼은 정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읽어보신분은 아실겁니다 ^^ 느리게 읽을수록 재미와 감동은 풍성해질 것입니다.
(구판 기준입니다. 신판은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1.
단락 단락 사이에 등장하는 시와 짧은 대사들로 시작하는 에피소드들은 여성 작가만이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에피소드가 끝나면 자신도 모르게 책장을 조금 앞으로 넘겨 처음의 시나 대사를 찾아보게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2.
각 인물들의 묘사가 뛰어나다 못해 나중에는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모두가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분량의 양적인 할애가 아닌 질적인 그것입니다. 다른 시리즈인 룬 시리즈를 보더라도 작가분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십니다.
3.
저는 구성이 탄탄하다는 식의 구별은 못합니다. 하지만 제 원대한 소망이 있다면 김용의 십사천서 중, 녹정기나 영웅문, 용대운의 군림천하, 그리고 전민희의 세월의 돌과 같은 스케일과 구성의 소설을 한번쯤 써보고 죽는 것이 소원입니다.
4.
처음 1,2 권은 어쩌면 재미 없어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번째 읽었던 것을 기준으로 저는 1,2권 이틀에 걸쳐서, 345 하루, 678910 하루에 읽었습니다.(하루는 잠에서 일어나서 잠자기 전까지의 시간)
믿거나 말거나의 팁을 자라나는 꿈나무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세월의돌을 2번째 읽게 되었던 시기가 고2때 였습니다. 언어영역의 시 부문은 외운 시 빼고는 점수를 올리기 힘들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의돌을 2번째 읽고 난 후 시를 보게되는 시각이 달라졌던 것일까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몇년간 작가분의 출생년도만 보고 작품을 고르게 됩니다. 책을 덮고 나면 갈무리 하고 싶은 욕심이 절로 드는 고귀한 간접경험들과 작가분들의 인생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무거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좋아하는 스타일을 읽게 될 높은 확률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을 떠나 세월의 돌은 참으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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