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준
작품명 : 무적명
출판사 : 드림북스
백준님의 책은 많이 읽은 바 있고 재밌게 읽은 책도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백준님 작품에서 집중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꽤 있었는데 무적명에서도 좀 그렇게 느꼈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가에 대해서 그때그때 생각난 점들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무적명에서 주인공이 인물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들 중에 얼렁뚱땅이고 좀 억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주인공에게 수많은 인물들이 호감을 갖는데 개중에 그냥 딱히 이유없이 호감을 가져서 뜬금없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좀 있었고 주인공도 너무 그냥 남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사로서의 호감도 그렇고 이성간의 호감도 그렇고 너무 대책없이 느끼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좀 있었달까요. 딱히 이유 없이 말그대로 그냥 자석처럼 서로에게 끌려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탁탁 끊기는 느낌 때문에 자꾸 신경이 흐트러졌습니다. 너무 상황들을 짧게 끊어가면서 스토리를 형성해서 집중력이 끝까지 이어지기가 힘들더군요. 이는 예전에 읽으려다가 포기한 청성무사에서도 느낀 점입니다. 상황의 연속이 너무 없습니다. 한가지 상황이 짧으면 한장에서 많아봐야 몇장에서 금방 끝이 나고 그후에 칸을 내고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또 얼마 안 있어 금방 칸을 내서 다른 상황을 서술하고.. 연관성이 있는 상황들이라 하더라도 인물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환경으로 넘어갈때에도 역시 또 칸을 내서 상황간의 연관성을 끊습니다. 칸을 안 내도 되겠다 싶은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런게 반복되다 보니까 저절로 몰입감이 떨어지고 상황에 대해서 잘못 파악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이런 점이 가장 책을 읽을때 애매한 감정이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복수하는 스토리와 그와 관련해서 작가님이 말하려는 바에 맞춰서인지 몰라도 자꾸 강간, 복수와 허무함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더군요. 강간 당한 여인, 강간을 당하는 중인 여인, 강한을 당할뻔한 여인.. 등 강간에 관련된 여인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또 복수에 관련한 인물들도 수없이 등장하면서 복수와 그에 따른 허무함에 대한 짧막짧막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더군요. 주인공의 복수하는 상황과 관련해서 주인공의 상념과 고뇌와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하려고 일부러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등장시킨게 아닌가하는 추측까지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의식이 될 정도라면 좀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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