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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님의 무적명, 애매한 느낌..

작성자
Lv.16 쭌님
작성
11.12.14 15:48
조회
5,632

작가명 : 백준

작품명 : 무적명

출판사 : 드림북스

백준님의 책은 많이 읽은 바 있고 재밌게 읽은 책도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백준님 작품에서 집중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꽤 있었는데 무적명에서도 좀 그렇게 느꼈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가에 대해서 그때그때 생각난 점들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무적명에서 주인공이 인물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들 중에 얼렁뚱땅이고 좀 억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주인공에게 수많은 인물들이 호감을 갖는데 개중에 그냥 딱히 이유없이 호감을 가져서 뜬금없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좀 있었고 주인공도 너무 그냥 남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사로서의 호감도 그렇고 이성간의 호감도 그렇고 너무 대책없이 느끼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좀 있었달까요. 딱히 이유 없이 말그대로 그냥 자석처럼 서로에게 끌려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탁탁 끊기는 느낌 때문에 자꾸 신경이 흐트러졌습니다. 너무 상황들을 짧게 끊어가면서 스토리를 형성해서 집중력이 끝까지 이어지기가 힘들더군요. 이는 예전에 읽으려다가 포기한 청성무사에서도 느낀 점입니다. 상황의 연속이 너무 없습니다. 한가지 상황이 짧으면 한장에서 많아봐야 몇장에서 금방 끝이 나고 그후에 칸을 내고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또 얼마 안 있어 금방 칸을 내서 다른 상황을 서술하고.. 연관성이 있는 상황들이라 하더라도 인물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환경으로 넘어갈때에도 역시 또 칸을 내서 상황간의 연관성을 끊습니다. 칸을 안 내도 되겠다 싶은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런게 반복되다 보니까 저절로 몰입감이 떨어지고 상황에 대해서 잘못 파악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이런 점이 가장 책을 읽을때 애매한 감정이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복수하는 스토리와 그와 관련해서 작가님이 말하려는 바에 맞춰서인지 몰라도 자꾸 강간, 복수와 허무함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더군요. 강간 당한 여인, 강간을 당하는 중인 여인, 강한을 당할뻔한 여인.. 등 강간에 관련된 여인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또 복수에 관련한 인물들도 수없이 등장하면서 복수와 그에 따른 허무함에 대한 짧막짧막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더군요. 주인공의 복수하는 상황과 관련해서 주인공의 상념과 고뇌와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하려고 일부러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등장시킨게 아닌가하는 추측까지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의식이 될 정도라면 좀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가릉도
    작성일
    11.12.14 17:51
    No. 1

    저만그러는게 아니었군요... 항상 읽을때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흐르는게 아닌 탁.탁 끊긴다는 느낌이라고해야할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3 뒷산호랑이
    작성일
    11.12.14 21:03
    No. 2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선연비
    작성일
    11.12.15 00:17
    No. 3

    추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송이버섯
    작성일
    11.12.15 03:43
    No. 4

    어서 진가도 2부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안녕내사랑
    작성일
    11.12.15 06:13
    No. 5

    글쎄요... 저같은 경우는 잘 넘어갔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이 정도 소설을 볼수 있다는게 어딘지... ㅠㅠ
    백준님 같은 경우도 소설 자체가 감성 무협 타입이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듯 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은휘령
    작성일
    11.12.15 09:49
    No. 6

    전그런거 별로 못느꼈는데 재밌던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마징가동자
    작성일
    11.12.15 13:51
    No. 7

    저같은경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른 소설에서 억지로 개연성을 만들어 내는것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흘러가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데 이유가 필요할 수도있지만
    다른 소설보면 억지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서요
    빨리 7권이 기다려 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진풍류남아
    작성일
    11.12.15 15:48
    No. 8

    초일은 아주 좋고 건곤권은 힘들고 송백은 볼만하고 무적명은 종이가 쉬이 넘어가질 않는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케이
    작성일
    11.12.15 17:30
    No. 9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정도면 상당히 양호한거 같던데... 하지만 역시 진가도 2부가 기다려지는건 사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로지텍맨
    작성일
    11.12.15 18:30
    No. 10

    저 또한 포기했습니다. 백준님만의 무협에서 낭만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참 아쉬운 작품같습니다. 뭔가 대중적인 취향으로 변화를 시도하신 느낌이 들긴한데 그리 성공적인 변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초일 청성무사 송백이 최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namtar
    작성일
    11.12.16 21:37
    No. 11

    초일... 그것 빼고는 다 별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Yorda
    작성일
    11.12.17 00:10
    No. 12

    확실히 백준 특유의 테이스트가 많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뭐 재미는 있지만 좀 아쉽더군요
    진가도2부나 얼른 나왔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1.12.18 21:26
    No. 13

    전 백준님의 발전이 두드러져 보였는 데 말입니다.
    화끈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실망하신 것 같군요.
    무리 없는 진행이고 삼천과 주인공이 만나는 시점에서
    대폭발 예약입니다.
    다음권 정도면 시원한 액션신이 출몰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1.12.31 02:11
    No. 14

    화끈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실망한 게 아니죠. 오히려 그 반대죠. 뭔가 무게감 있는 캐릭터들을 원했는데 왠 강간이 주된 소재로 나오질 않나, 아무런 이유없이 호감을 느끼질 않나.

    너무 가벼워서 탈입니다. 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찬
    작성일
    12.02.15 01:07
    No. 15

    저도 조금 실망했죠. 무거우면 확실히 무겁던가 가벼우면 확실히 가볍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무거운 스토리로 무거운 문체로 가볍게 느껴지니 뭔가 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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