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강호
출판사 :
(미리니즘이 조금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절대강호에 대한 열렬한 반응을 보고 완결이 나면 봐야겠다는 마음을 꺽고 8권까지 한번에 독파해보았습니다.
확실히 딸을 위한 적호의 절절한 부정과 괘도난마로 펼쳐지는 속도감있는 이야기 전개가 매우 깔끔하면서도 롤로코스터처럼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겨울이 왔습니다. 겨울이 오면 딸 서현이의 시술이 마무리되고 적호가 돈을 많이 벌어야될 이유는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남은 것은 신군맹의 후계자 자리 정리와 적호의 마지막 연인이 누가 될 것인가인데.....
일단 후계자 자리는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대공자쪽으로 가지 않을까 봅니다만. 무신 천아성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적호이고 2번이나 후계자 자리에 대한 은근한 권유가 있었던 만큼 천아성 변수가 어느정도는 있지 않나고 봅니다.
그리고 가장 흥미진진한 적호의 연인. 일단 후보는 연, 소운, 삼공녀, 전부인. 이정도가 있습니다. 일단 연은 제외할만한게, 적호에 대한 감정은 동료로서의 우정이지 연인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적호의 딸에 대해서도 딸이 아닌 조카라고 명확히 말한 걸 보면 확실하겠죠.
그렇하면 삼공녀는? 이쪽도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 삼공녀는 적호의 약점을 붙잡고 늘어져서 적호의 미움을 산데다가 그녀의 인생목표는 권력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권력을 위해서 적호마저 죽이려들었던 그녀인 만큼, 삼공녀의 적호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을지라도 스스로 삶의 목표를 잃고 적호마저 애정이 식은 이상 삼공녀쪽은 무리라고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소운과 빙궁주 전부인. 저는 빙궁주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소운은 대공자의 딸. 신영영이 죽음으로서 대공자의 진정한 딸이 되는데 큰 걸림돌은 없어졌지만 대공자와 적호는 또 그렇게 사이가 좋은 건 아니지요. 진충 사건도 있고, 적호의 마음에 신군맹에 대한 충성심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적호가 굳이 신군맹에 남아있을 이유도 없겠지요. 하지만 소운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적호를 따라나서겠어! 하고 당차게 신군맹 가출하는 상황도 있으니 두고봐야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빙궁주 쪽은 어떨까요. 일단 빙궁주든 적호든 서로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둘 다 딸바보고,(빙궁주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대놓고 돕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은연중에 도움을 주고 있죠) 서로를 한번씩은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적호의 최종목적지는 신군맹이 아닌 딸이 있는 북해, 그것도 북해빙궁입니다.
예상스토리는 이렇겠지요. 적호는 신군맹의 후계를 정리하고 휘각에서 손털고 북해로 옵니다. 그러다가 빙궁주를 보고 그녀를 압박하는 천원 늙은이들을 정리하고 함께 딸을 키우며 사는 것이 가장 해피엔딩스러운 엔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몇가지 변수를 추가하면 소운이 따라나서서 더블 히로인이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일단 빙궁주를 돕지만 결국 결합은 못하고 서로 떨어져사는 그런 경우도 있겠지요.
절대강호에 대해서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잘 묘사했다고 나오는데 저는 또 기러기아빠에 대한 느낌도 듭니다. 자식 뒷바라지하기 위해 멀고먼 타지에서 고생하며 죽을 것 같아도 자식을 생각해서 힘내는 우리의 기러기 아버지들. 적호는 딸을 사랑하는 장영훈 작가님의 분신이기도 하지만 또 기러기 아빠들의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권이 남았을지 모르지만 즐거운 글을 계속 이어주실 것을 믿으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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