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경배
작품명 : 권왕전생 8
출판사 : 로크미디어
아아, 이 글은 미리니름을 매우 다수 담고 있습니다. 글이란 선입견 없이읽어야 한다는 신조를 지니신 분들은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음, 전편에서 테스론과 붕탁을 하다가 관광당한 레펜하르트가 이번 권에서 무술에 진지하게 접근해 강해지리라 예상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강해지지요. 지금까지는 대충 머릿속에만 담아두었던 기술들도 열심히 연습하고, 여튼 점차 레펜이 마법사에서 무인이 되어갑니다. 무슨 특별한 각성이나 레벨업은 없지만 착실하게경험치를 상승시켜가고 있달까요?
또한 영지전을 벌이며 영토를 확장하다가 전생의 끄트머리에서 시리스를 죽였던 제이드 아크라이트와 조우합니다. 블링크 부츠와 단죄의 검 등 온갖 고위 고대 무구로 무장한 제이드는 막강한 무력을 보이며 시리스를 패퇴시키지만, 아직 7서클인 제이드는 7서클이자 오러 유저인 레펜에게 발리고 맙니다.
결국 발목을 잘리고 블링크 부츠를 잃은 채 꿍쳐뒀던 귀환주문서(?)를 사용해 도망치는 제이드. 그리고 그 와중에 떨어뜨린 은의 현자의 엠블렘을 레펜이 발견하고 아크라이트 가문과 전생에 갑자기 나타났던 암살자들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할 필요성을 레펜이 느끼게 되지요. 은의 현자의 베일도 점점 벗겨져 나갈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불어온 훈풍! 전생에서 단하임 일족의 불과 바람의 힘을 배운 레펜이 세계수를 부활시키고자 만났던 얼음과 어둠의 스티리아 일족. 그일족의 수장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엘프 오러 유저인 이니야와의 재회! 전생에서는 냉막한 여인이었던 그녀가 갑자기 온기를 풍기며 작업을 걸어옵니다. 그렇지만 전생에서 그 차갑기 짝이 없던 냉마녀의 이미지를 기억하는 레펜은 어벙하게 대처하고, 그 꼴을 바라보던 시리스의 마음에 질투의 불꽃이 조금씩 피어오르기 시작하는군요.이로서 실란 루트가 끝나고 시리스 루트가 시작할 것 같습니다.(사실 전 시리스보다 이니야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엘프로서는 드문 전사, 게다가 마초적인 전사가 이상형인 특이한 여인이지만 매... 매력 있어!)
그리고 지금까지는 언급만 되어오던, 이종족의 비기들이 지닌 위대한지혜가 조금 언급이 됩니다. 레펜하르트가 10서클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던 것은 바로 트롤들의 기술에서 나온 것이었는데요. 이름하여 흙밟기. 흙을 짓밟으며 주술로 하여금 대지의 성분을 바꾸어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말로 하면 간단하지만 이는 사실 마학에서 범할 수 없는 성역인 '시간, 공간, 물질' 중의 하나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것이거든요. 레펜은 트롤들의 이 주술과 마그림의 지저태양에서 10서클 뉴클리어 버스터를 개발한 적이 있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떡밥이 8권에서 드디어 풀려나왔습니다. 은의 현자쯤 되는 강대한 집단이 어째서 대륙 전쟁에서 레펜을 직접 요격하지 못했는가?
그것은 바로 10서클 마법, AMP 쇼크웨이브(Arcane Magic Pulse Shockwave)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이름만 봐도 연상이 되듯, 이 마법을 사용하면 그 어떤 강대한 마법도구라도 힘을 잃게 되지요. 이렇게 마법도구가 힘을 잃으면 본신은 그저 평범한 인간인 은의 현자는 아무런 힘을 못씁니다. 그럼 힘을 잃은 암살자를 대충 처리한 레펜이 이렇게 힘을 잃은 마법도구를 수거하고, 그 도구를 연구해 새로운 10서클 마법을 개발합니다. 이 무슨 악순환....
이렇게 레펜 진영이 대충 노닥거리며 진행할 때 테스론은 속이 탑니다. 시간이 그들의 편이 아닙니다. 버서커 아머와 엘도라도의 황금갑옷은 분명 강대한 무구지만 한계가 있지요. 6서클의 필레나는 분명 재능이 있지만 사이러스가 강해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테스론은 7서클에서 정체를 맞았으며 캘러미티 혼을 시전하지 못함에 절망합니다.
그 순간 나타난 최고위층 은의 현자. 제이드의 처참한 패퇴로 경각심을 가진 은의 현자는 테스론과 접선하고, 테스론의 절절한 고민을 듣고 간단한 처방을 내려줍니다.
'지금 가진 도구로 부족하다면 더 강한 도구를 내려주면 됨.'
아, 이것이 바로 실무자와 관리자의 차이인가! 깨달음을 얻은 테스론은 은의 현자에게 고대의 마법갑옷을 하사받습니다. 엘드릴, 아다만티움, 미스릴, 오리하르콘. 엄청난 재산이 한데 집약된 230cm, 180kg의 마법갑옷. 그리고 이것은 테스론 전생의 육체와 완전 동급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즉, 테스론은 지금 오러량이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왕년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마지막 장에서 테스론이 5중첩 캘러미티 혼을 날리며 레펜에게의 적의를 불태우며 8권이 끝나지요.
결국 이 승부는 누가 더 먼저 전생의 힘을 회복하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레펜하르트는 캘러미티혼을 4중첩까지, 마법을 7서클까지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테스론은 마법을 7서클, 캘러미티혼을 5중첩까지 사용합니다. 여기서 비교되는 점이 레펜하르트는 7서클이지만10서클 마법 지식을 지녔기에 활용이 10서클에 비견되고, 테스론은 캘러미티 혼이 5중첩이지만 그것은 단지 오러 량의 부족 때문일 뿐, 기량 자체는 이제 전생의 권왕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레펜은 제라드를 만나 가르침을 받거나 하지 않는 이상 캘러미티 혼 5중첩의 벽을 넘을 수 없고 테스론은 이종족의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기에 무슨 수를 써도 10서클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즉 관건은 이제 레펜이 먼저 10서클에 올라 AMP 쇼크웨이브로 테스론의 마갑을 정지시키고 은의 현자를 괴멸시키는가, 아니면 테스론이먼저 오러량을 회복해 아직 10서클이 되지 못한 레펜하르트를 꺾는가에 달렸군요. 서로의 본질을 먼저 회복하는 쪽이 이기는 승부.
이쯤 되니 엔딩이 머지 않았다는 느낌이 옵니다. 사실상 레펜이 10서클에 도달하면 안타레스 백국을 무너뜨릴 존재는 없다고 봐도 되고, 테스론이 캘러미티 혼 7중첩을 회복한 채 은의 현자와 함께 습격해온다면 10서클을 회복하지 못한 레펜하르트는 승산이 없다고 봐도 되지요.
어느 한 쪽이 쓰러져야 끝나는 싸움....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아니 사실 주인공이 승리하는게 당연하지만 왠지 임경배님이니까 불안하네요. 막판에 제 뒤통수를 때리시지는 않을런지.... 전 아직도 카르세아린 충격의 결말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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