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진행 作
작품명 : 후아유
출판사 :
조진행의 후아유 1권은 분명 찬사가 쏟아 질만한 글이였다.
개연성 없는 진행. 현실감 없는 인물 설정 등 몰입하기 힘든 망작들 사이에서 후아유가 빛 날 수 있었던 건 부정할 수 없이 놀라운 현실감이였다. 가정의 행복을 느낄 새도 없이 유학원조에 목을 매는 소설 속의 기러기 아빠는 현실의 그것과 다르지 않고, 경쟁에 패배해 사회에 버려지는 회사원의 모습은 우리들의 미래 혹은 누군가의 현재에 와닿는 일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더더욱 조진행의 후아유의 다음 권을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다른 진행을 원했다. 1권에서 이렇게 독자에게 신선함을 주었으니 2권과 3권에서 어떻게 독자를 놀라게 할 것인가라는 기대감을 안고 펼쳐봤......
엇... 이게 대체 뭔가. 전형적 현대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 않은가.
미인의 등장+구해주기+명예,부는 관심없다. 그런데 막상 날라다닌다. 해결책은 무조건 깽판.
우리과 후아유에 열광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현실감각 있는 주인공, 입체적인 인물. 후아유에 반했던 이유를 2권과 3권에서는 모조리 똥통에 처박는다.
대체 1권의 그 매혹적인 인물설정은 대체 어디로 갔나. 30살 중반의 주인공은 모습이 어려졌다고 하는짓은 여고딩이 쓴 인터넷 소설 속의 10대 일진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마치 1권과 2권이후의 작가가 달라 지기라도 했을까?
초지일관이 아쉬운 작품 . 조진행의 作 후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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