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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공자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03.31 18:24
조회
7,568

신비공자

무협 신비공자 김강현

과연 곽우진은 정혼녀를 천하제일가의 가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또 곽우진의 진짜 정체는?
이제 좀 알겠다 싶으면 어김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신비공자 곽우진의 무림종횡기.

키워드
   무협, 먼치킨


리뷰
   작품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헤아리면 끝이 없을 정도인데 굳이 손에 꼽자면 배경과 문체, 주인공이라 볼 수 있다. 그중에서 「신비공자」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요소는 바로 주인공이다.
   출생, 과거, 실력 모두 베일에 싸여 있는 신비공자 곽우진은 겉으로 보기에 언사가 가볍고 거동이 칠칠치 못하다. 그의 말마따나 근심, 걱정, 긴장은 머릿속에 일절 품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더욱이 그를 따르는 하인 막철은 한술 더 떠 웃음소리마저 방정맞다. 이 두 인물 덕에 「신비공자」 내의 분위기는 가볍고 경쾌하다. 제아무리 심각한 상황이 닥쳐와도 곽우진은 한껏 고개를 젖히고 호탕하게 웃어넘길 뿐이다.
   주인공 곽우진의 영향으로 이야기의 흐름 또한 막힘없이 흘러가는 편이다. 이야기에게 두 다리가 있다고 상상해 보면 가볍기 그지없는 경보로 리듬을 타며 유쾌하게 장을 넘나드는 모습이 떠오른다.
   물론 ‘빠른 전개’는 선택에 따라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장을 생략하거나 넘기게 되면 인과가 어그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이러한 선택을 하는 이유는 해당 장면이 이야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중요하지 않아서이다.
   전체적으로 「신비공자」의 전개는 가볍고 빠르다. 따라서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은 파고들 만큼 중요하진 않아서 충분히 작가와 독자 간 ‘암묵적 약속’에 의거해 넘어갈 수 있을 정도다.
   작가가 「신비공자」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며 따라가 보면 어느새 곽우진처럼 고개를 젖히고 유쾌하게 웃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
   북천하가의 다섯 번째 후계자 하예설과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는 자리에서 곽우진은 특유의 능청스런 태도로 단박에 신뢰를 잃는다.
   하예설은 믿고 의지하란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를 찾아온 것이었으나 한량,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곽우진의 행태에 실망하고 만다.
그녀의 심정을 모르는 곽우진은 배포가 큰 건지, 아니면 그저 허세인지 흔쾌히 그녀를 돕겠다고 선언하며 자신만 믿으라 큰소리를 친다.
   얼떨결에 도움을 받게 된 하예설은 그가 내민 손을 마주잡는다. 살짝(?) 내공을 실은 악수였는데, 돌연 곽우진의 입에서 곡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하예설이 무공을 배우지 않았냐는 듯 묻자 곽우진은 그럴 리가 있겠냐며, 자신이 바로 천하제일인이라며 떵떵 소리를 친다.
   이 순간 독자들은 하예설과 같은 마음을 품게 되지 않을까…….


뷰 포인트
   신비공자 곽우진과 그의 하인 막철이 나누는 만담은 과해 보이기도 하지만 보면 볼수록 미소가 짙어지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별것 아닌 일로 투닥거리는 것처럼 보여도 간혹 드러나는 두 인물의 진짜 정체와 관련된 대화는 느슨해진 독자들을 긴장시키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둘의 이야기는 마치 남사당패의 어름사니를 보는 듯 때론 유쾌하게 때론 쫄깃하게 독자들을 흥분시킨다.




글: 조설빈 (편집팀)

[email protected]



Comment ' 1

  • 작성자
    Lv.85 피고
    작성일
    15.04.03 04:09
    No. 1

    와우 김강현작가님 팬으로써 현재 작품 보고싶은데 곧 책으로 바로 나올거 같아서 망설여집니다 항상작품 속도로 보면 매달 받아볼수 잇을거 같아서 근데 너무 보고싶어서 망설여집니다
    고민되서 미치겟네요 믿고보는 김강현 작가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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