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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끌리또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07.21 10:05
조회
3,164

빠라끌리또(완전범죄 전담 검사)

판타지, 현대판타지 빠라끌리또(완전범죄 전담 검사) 가프

밍글라바!
운명의 동반자가 된 ' 빠라끌리또'가 던진 한 마디.
그 한 마디는 막장 비리 검사의 모든 것을 통째로 리뉴얼 시켜버렸다.
** 주) 빠라끌리또=Helper, 협력자.*


키워드
   검사, 무당, 협력자


리뷰
   비리 전문 검찰청 검사인 송승우는 유흥업소를 제집처럼 다닌다. 그동안 부정한 거래로 검사로서의 자리를 잡아간 그이다. 평소 그 행실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고위 간부들은 손쓰기 까다로운 사건을 던져주는 것으로 그의 콧대를 확실히 꺾을 계획을 세운다.

   끔찍하게 살해당한 박수무당 피살사건을 맡게 된 송 검사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현장을 조사한다. 단순히 농땡이를 피우려는 속셈으로 지하실에 내려갔다가 발견한 커다란 단지, 그 안에는 모자로 추정되는 외국인 여자와 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유심히 살피던 송 검사는 여자의 눈이 살짝 깜박거리는 것을 보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데...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자신의 어머니가 무당이었다는 사실. 어릴 때부터 무당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겪어야 했던 부조리는 그를 부정한 검사로 태어나게 한다. 그런 그가 한 사건에 깊게 파고들면서 믿기지 않는 기이한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살인 사건의 실마리가 밝혀질수록 꽁꽁 눌러두었던 비밀은 수면 위로 떠오른다.
   「빠라끌리또」를 보기 전, 참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주인공 송 검사와 마주할 때 조금의 참을성이 필요하다는 거다. ‘대체 사람이 왜 저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분노가 치밀 수도 있다. 더러운 성질머리에,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 즉 개차반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 걱정도 잠시, 작가는 영리했다. 독자들이 변화의 미학을 즐긴다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기에 말할 수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꽤 괜찮은 사람이 될 거라고.
   「빠라끌리또」는 한국의 샤머니즘, 무당의 이야기에 판타지를 접목시켜 맛깔나게 풀어냈다. 그 기묘한 세계로 빠져보자.


인상 깊은 장면
   작은 코끼리 저울추
   끔찍하게 숨을 거둔 무당을 보며, 그는 구역질한다. 명색이 사건 담당인 송 검사이지만, 어떻게 하면 농땡이를 피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만 할 뿐이다. 오두방정 떨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코끼리 모양의 금속. 새끼손톱만 한 그것은 고대 마얀마 저울에서 쓰던 저울추로 밝혀진다. 게다가 단지에 있던 미얀마인 여자의 입속에서 발견된 6개의 저울추.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진다.


뷰포인트
   한때는 무당으로 이름났던 그녀, 송 검사의 어머니. 그가 법대에 덜컥 합격하고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아들의 팬티, 베개, 가방을 물론, 이곳저곳에 도배해 놓은 그 빳빳하고 정성스런 부적들. 남겨진 것은 과연 부적뿐이었을까?



글: 구정은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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