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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에 비친 달을 보다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08.12 12:22
조회
4,006

검에 비친 달을 보다

무협 검에 비친 달을 보다 유진성

천마에게 패한 칠흑검제 이서휘.
두 눈이 온전한 시절로 돌아오다.

키워드
   회귀, 장님, 천마, 복수


리뷰
   장대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검제(劍帝) 이서휘는 천마교의 수하들에게 쫓기고 있다.
   백도맹과 군림맹의 대립의 끝은 드높던 두 명성의 몰락 끝에 그의 신세도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모든 것이 천마의 계획대로다. 쫓기다 우연히 아수라의 사당으로 들어간 이서휘. 천마교인들을 모두 해치웠지만 천마의 공격으로 그는 죽음에 이른다. 그 순간 아수라 석상의 두 눈동자가 영롱하게 빛나기 시작하며 이서휘는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천마에게 죽임을 당한 장님 검객 이서휘가 과거로 회귀해 시력을 되찾고 더욱 강해져 천마에게 맞서겠다는 포부를 품으며 『검에 비친 달을 보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도천하의 주인이 될 만큼 강하디강한 천마, 무공뿐만이 아니라 이지력도 뛰어난 탓에 세가들을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데에 큰 일조를 한다. 그런 천마에게 속절없이 죽임을 당한 이서휘에게 회귀라는 기회가 주어진다.
   두 눈이 온전하고 젊었던 이서휘, 군림맹 질풍검대의 부대주였던 그 그리운 그날로.
   과거로 돌아간 그는 눈부신 달을 바라보며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앞으로 다가올 천마의 그림자는 그를 무겁게 짓누른다. 맹인이었던 그는 감각이 뛰어난 검객이었다. 혹독하게 자신을 몰아세워 ‘칠흑검제’라는 별호까지 얻었던 그다. 이번 회귀를 통해 몇 가지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이젠 과거가 되어버린 맹인 검객 이서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과, 천운과도 같은 사부님을 찾아야 하며, 군림맹을 몰락시킨 천마를 자신의 손으로 제거해야만 하는 숙명을 짊어졌다.

   사실 회귀라는 소재가 수많은 작품에 마구잡이로 쓰였던 건 맞다. 무턱대고 주인공을 과거로 던져버리는 스토리는 이제 재미없다. 우리는 개연성 있는 회귀에 설득당하고 싶다. 위에서 언급한 이서휘의 숙명에 비추어 보자면, 그가 과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작품을 통해 충분히 설명됐다. 설득력 있는 회귀, 『검에 비친 달을 보다』가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인상 깊은 장면
   장님인 이서휘, 그 근처에서 기척을 숨긴 채, 지켜보고 있는 천마.
   천마의 수하 제천왕과 이서휘의 대결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그다. 결국 제천왕가 이서휘를 꺾지 못하자, 천마가 나서서 이서휘를 쓰러뜨린다. 마침 뒤에 있던 아수라 석상의 표정이 겸손하지 않다 여긴 천마는 결국 아수라 사당 안을 불바다로 만들고 나서야 자리를 뜬다. 잠들어 있던 아수라의 기운이 깨어나, 이서휘에게 과거로 회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뷰 포인트
   천마의 목소리.
   이서휘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마주한 이는 천마. 천마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천마의 정체는 뭘까. 벌써부터 이서휘와 천마와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글: 구정은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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