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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수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04.23 12:13
조회
3,154

괴물투수

스포츠, 현대판타지 괴물투수 윤준모

고교 최고의 우완투수 이현우!
프로야구 진출 직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좌절한다.

그런 그에게 기적처럼 다가온 대전 이글스의 지명.
대전에서 재활을 하다가 특별훈련을 위해 계룡산을 찾는다.
그곳에서 만난 스님에게 배운 정체불명의 체술로 그의 인생은 단숨에 뒤바뀌는데…….

부상 따윈 그를 막을 수 없다!
투수에서 타자로, 그리고 다시 투수로.
한국 프로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까지 접수할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키워드
   스포츠,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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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될 거야.’, ‘할 수 없어.’, ‘못할 거야.’라는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긍정할 수도 있고 부정할 수도 있다. 아니면 아예 침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괴물 투수」의 주인공 이현우는 이 가운데 부정을 택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척골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은 이현우는 고교 최고 투수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무색하게 꺼려하는 선수로 전락하고 만다. 스포츠 선수에게 부상은 최대의 고비이자 최악의 장애이기 때문이다. 재활에 성공한다 해도 본 실력을 되찾을지는 미지수. 그러한 상황에서 대전 펠컨스 최정훈 감독은 프로야구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당당히 그를 지명한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기회를 얻은 이현우를 단지 운이 좋은 녀석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명회의를 하는 자리에 그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그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유추해낼 수 있다.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점점 떨어지는 자신의 가치를 지켜보면서 가장 애가 타는 건 이현우 본인일 터. 그런데도 꿋꿋하게 지명회의 자리에 나왔다는 건 그만큼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마음이 이 소설에서는 생략될 뿐이다. 「괴물 투수」는 인물의 심리보다 흘러가는 사건에 집중한다. 이 선수의 승률, 저 선수의 타율, 현재 스코어 등 보이는 것을 좀 더 자세히 조명한다.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이 된 기분이다. 보이지 않는 인간의 내면 대신 보이는 공의 궤적을 따라 투수의 마음을, 타자의 마음을 상상하며 손에 땀을 쥐는 열렬한 팬 말이다.
  「괴물 투수」와 같은 스포츠 소설의 장점은 이처럼 스포츠 자체가 가져다주는 긴장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작가와 독자, 주인공 모두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있어서 진행 도중 한눈을 팔지도, 쓸데없는 사설을 곁들이지도 않고 곧장 골인 지점을 향해 나아간다는 장점도 있다.


인상 깊었던 장면
   첫 데뷔는 부상 때문에 타자석에 서야 했지만 계룡산 선유암 스님에게 배운 묘한 체술 덕에 완벽히 몸을 회복한 이현우가 투수로 첫 데뷔를 치르던 날, 그가 선보인 압도적인 투구는 소설 속 관객뿐만 아니라 독자마저 매료시키지 않았을까.


뷰 포인트
  「괴물 투수」의 흐름은 올곧다. 다른 곳에 한눈을 팔 여유조차 주지 않고 몰아치는 전개는 이현우의 투구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그러니 마음 편히 괴물 투수 이현우가 던지는 공의 궤적을 눈으로 좇아가면 될 듯.




글: 조설빈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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