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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행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08.03 11:14
조회
2,237

월야행

무협 월야행 손연우

낭만과 풍류로 그득했던 달밤은 더이상 강호인의 것이 아니다.

귀휴(歸休) 중인 복역수 장무린의 월야종횡기.

키워드

   만월, 누명, 복역수, 신무협


리뷰

   월야행, 달밤이 되면 날뛰는 악귀들을 처리하러 떠나는 것을 말한다. 야행자들은 위험천만한 월야행을 통해 돈과 명예를 동시에 얻곤 한다. 

   첫 월야행에 참가하게 된 장무린, 그는 귀휴 중인 장기 복역수다. 열일곱밖에 안 된 삼류무사인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악귀들을 한곳에 모이게 만드는 미끼가 되는 것. 즉 죽을 목숨인 셈이다. 하지만 달이 뜨는 밤, 모두의 예상이 빗나가며 단순히 미끼였던 장무린의 활약으로 월야행은 성공적으로 끝난다. 한편 일류무인 구종학은 범상치 않는 장무린을 주시하는데...


  『월야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칠 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소년이 세상에 나와 월야행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하게 바라보면 열일곱 소년이 ‘성장’하는 이야기로 비추어지지만, 나아가 『월야행』은 소년이 ‘어떻게’ 성장을 하려는 것보다는 ‘왜’ 소년이 강해져야만 하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소년이 강해져야 하는 이유에는 많은 베일이 쌓여 있다. 이토록 초반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은 드물다. 소년의 죄목이 무엇이며, 27년의 형량, 7년의 감옥살이, 대체 누가 소년을 함정에 빠뜨렸단 말인가. 또한 어린 소년의 눈빛에 깃든 탐욕과 냉철함의 근원이 궁금해진다. 이러한 궁금증은 회를 거듭날수록 조금씩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분명 당신도 ‘다음 편’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상 깊은 장면

   ‘원한은 뼈에 새기고, 은혜는 강물에 흘려보내는 게 강호인인데.’

   살기 위해 죽기 살기로 달리고 있는 장무린과 낭인. 그 와중에 소년을 보며 자신의 아들이 생각이 난다는 낭인이다. 도망치기도 바쁜 이 시점에 웬 아들 타령, 장무린은 탐탁지 않다. 결국 낭인은 장무린을 대신해 악귀와 싸우다 죽음을 면치 못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만나러 간다고, 장무린에게 멀리 도망가라고 소리친 그의 모습을 애써 잊으려 하지만, 그 숭고한 희생을 뿌리칠 수 없는 장무린. 굳어버린 마음속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뷰 포인트

   소년은 울지 않는다.

   감옥에서 지냈던 기간 7년. 그곳은 지옥이었다. 만월이 뜨는 밤이면 사내의 정기를 탐내 죽음으로 내모는 야행유녀가 찾아왔다. 유혹에 빠져든 자는 어김없이 목숨을 잃는다. 그렇게 뇌옥에서 끈질기게 버텼던 7년의 기간. 살아서 이루고자 했던 것들, 『월야행』을 통해 날개를 단 소년의 이야기, 시작이다.




글: 구정은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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