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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레볼루션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07.06 20:28
조회
2,775

타임 레볼루션

현대판타지, 퓨전 타임 레볼루션 마인네스

암울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죽음을 무릅 쓴 노년의 천재 물리학자와 불행한 과거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한 사내의 성장을 다룬 소설입니다.


키워드

   현대판타지, 시간여행


리뷰

   과학이 발전해오면서 시간여행은 ‘그럴듯한 것’이 되었다. 온갖 이론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능과 불가능을 오가며 많은 이를 매료시킨 이 주제는 꾸준히 여러 이야기로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한다. 때론 영화로, 게임으로, 소설로, 드라마로, 만화로 이론 위에 상상을 더한 이야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에 실현될 수도 있다는 ‘그럴듯함’ 때문에 더욱 흥분이 된다.

   흔히 시간여행의 목적은 과거개편으로 나타나는데, 「타임 레볼루션」 또한 이를 목적으로 시간을 되감는다. 따라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암울한 미래를 그리며 과거개편의 필요성을 어필한다.

   2025년, 한반도를 둘러싼 대외정세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타기 시작한다. 중국과 미국의 신경전. 이로 인해 남한과 북한의 갈등이 심화되고, 결국 휴전선이 무너지며 핵전쟁이 발발한다. 이후 북한은 중국에 흡수되다시피 하고 남한은 미국과 일본의 간섭 아래 암울한 시대를, 어두운 역사를 되풀이한다. 

   그리하여 2040년, 인공중력이 개발되고 2052년에 이르러서야 독자들은 이야기의 첫 시작을 마주하게 된다.

   우주물리학과 양자물리학의 살아있는 전설, 유일한 박사는 한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우주에서 목숨을 건 실험을 감행하고, 기적적으로 과거진입에 성공한다. 한편 박사가 도착한 시간대 속에서 살아가는 이태성은 돼지부대라 불리는 북파공작원으로, 제대 후 일반인이 되어 사회 속에 뛰어드는데, 그러던 중 뜻밖의 장소에서 박사와 엮인다.

   사실 그에겐 우연일지 몰라도 박사에겐 치밀한 계획이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이태성이란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타임 레볼루션」은 뜸을 오래 들이는 편이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다. 심지어 뜸 들이는 과정까지 재미있다. 위에선 짧게 간추려 이야기했으나 이태성과 박사가 만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두 사람이 만난 시점이 거대한 이야기의 도입부라 할 수 있으니, 이를 깨닫고 나면 꽤 많은 글을 읽었는데도 아직 시작도 안 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뜸’에 들어간 정성 덕분인지 지루함보다는 기대감만 쭉쭉 오른다.

   끝으로 여담이지만 「타임 레볼루션」 키워드를 ‘회귀’로 정하지 않고 ‘시간여행’으로 한 것은 되감긴 시간이 ‘일직선’이라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즉 다세계, 다차원의 이론을 놓고 봤을 때 박사가 자신이 있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왔을 가능성도 있다. 작품을 보다 보면 박사 역시 이 부분을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인상 깊었던 장면

   역시 초반부에 가장 강렬한 장면이라면…… 이태성이 제대 후 경호업체에 취직하기 위해 실기면접(대전)을 치르던 장면이 아닐까. 상대를 진압하는 것이 아니라 죽이기 위해 갈고닦은 실력으로 하나둘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그의 박력에 절로 주먹이 불끈 쥐어질 정도.

   전투력은 말할 것도 없고 머리도 나쁘지 않은 편. 사회생활 센스가 조금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 시작한 장면이었다.


뷰 포인트

   박사가 본디 있던 시간(또는 차원) 속에서 태성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글: 조설빈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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