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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04.23 12:16
조회
2,550

그날

현대판타지 그날 고유성

일일연재로 전환되고 모든 분량이 다 풀리면 이북으로 바뀝니다. 결말이 수정되었습니다.


키워드
   괴물, 종말, 초능력


리뷰
   태양의 한줄기 바람이 지구를 지나칠 때, 모든 게 변했다.

   기이한 현상으로 인해 사람들이 흉측한 괴물로 변하거나 초능력을 얻는다. 그렇게 세상이 발칵 뒤집히며 「그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간의 머리에서 커다란 뿔이 생겼으며, 송곳니가 턱까지 자라났다. 어느 한 목사는 핏빛 날개가 돋아나 펄럭거렸고, 한쪽에서는 물컹거리는 촉수를 뻗어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해치웠다. 이처럼 흉측한 괴물의 모습이 된 사람들은 이성을 잃은 채 거리를 활보한다.
   그에 대응하는 듯, 살아남은 사람들은 특수한 능력을 얻게 된다. 왕년에 싸움으로 한가락 하던 하빈은 괴물도 한 번에 때려잡을 수 있는 괴력과 재생력을, 평소 관음증을 앓고 있던 재석은 반경 500미터를 내다볼 수 있는 투시 능력을,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던 여동생에게 치유 능력, 평소 소심하고 눈에 띄지 않았던 순이는 상대의 기억을 지우는 능력이 생긴다. 이렇게 인물의 성격과 어울리는 초능력이 주어지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새로운 초능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작가는 괴물과 능력자라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내 이야기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전개를 빠르게 휘몰아쳐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상할 수 없게 만든다.

   괴물들은 무자비하게 도심을 집어삼켰다. 그뿐만이 아니라, 생존자들에게는 혹독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그럴수록 그들은 똘똘 뭉쳐 서로를 의지하고, 다시 한 번 ‘인간애’를 확인한다. 하빈 역시 사람들을 한데 모아 하나의 집단을 만들게 된다. 마치 대홍수 속에도 살아남을 수 있던 노아의 ‘방주’처럼.
   과연 흉측한 괴물들로 우글거리는 세상 위로 하빈의 ‘방주’는 잘 떠오를 수 있을까.


인상 깊은 장면
   ‘수고!’
   인터넷 기자 신우는 목숨보다 카메라가 더 소중하다. 흉측한 괴물을 담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기 일쑤다. 자신을 향해 군침을 흘리는 괴물을 보며 어떤 앵글로 찍어낼까 먼저 고민한다. 운 좋게도 능력을 가진 사내 덕에 목숨을 건지지만, 결국 신우를 도와주던 그는 괴물에게 목숨을 내주고 만다. 그런 모습을 보며 일말의 양심에 가책도 느끼지 않는 신우.
   그저 ‘수고!’라고 외칠 뿐이다. 신우라는 인물이 겪게 될 변화가 궁금해진다.


뷰 포인트
   ‘13년 전 그날.’
   13년 전 하빈과 친구들의 과거가 내용에서 자주 언급된다. 주먹 한 방이면 누구든 쓰러뜨렸다는 하빈과 그의 심상치 않은 친구들. 13년 전 과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의 열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글: 구정은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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