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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지사'를 읽고..

작성자
Lv.1 백수서생
작성
03.11.30 08:33
조회
1,616

참  잘쓴 글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무공과 불법 ( 특히 소림사무공에 대한) 에 대한 설명도 적절.. 아니.. 거의 완벽하지 않을까 합니다..

등장인물들 성격도,  주연이던 조연이던 단역이던  악역이던.. 매력적이고 설득력있다.

(조금 아쉽기는 하다.  뭔가 2% 부족한듯한..)

내가 읽은  불경이라고는  도올이 쓴 '금강경강해'와 몇권의 가벼운(?) 읽을 거리였는데.. (뭐~ 정확히는  불교에 대한 이해라고 하자.)

작자는 매우 매끄러울 정도로  그 어려운 부처님 말씀과 불교교리를  자연스럽게  이야기중에 풀어넣었다.    주로 소림사무공을 설명하면서.. 대단한 내공이라고 사료됩니다.

         이 소설중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까.. (너무 길고 많은 건 사실이다.)

  갈등구조도  다층적이라  앞으로의 전개도 매우 궁금해진다.

  마교 VS  천살성

  천살성 VS  세외무림

  소림사내 내부갈등 (이제  내부갈등은 얼추 마무리되고  이제  무대는 중원으로.. 흐흐흐)

   그리고  죽어간 아버지, 복수를 맹세한 삼촌의 은원까지 (명황실에 대한)

  

  여기에 끼어들기 시작한  명황(왕)실..

  설정도 매우 상투적이긴 하지만  그것이 어떤  초보자의 흉내내기가 아닌  중진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흠.. 상투적인 설정이  당연한 설정이라고 느껴진다면 그건 상투적인것이 아니다.)

   사건도 많고   갈등도 중층적이라..  제법 많은 양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뭐 ~  많은 부분 초보답지 않은  실력이라고 할까..

   보통  어느 작가던  '처녀작'이  젤 공도 많이 들이고 생각도 많이 하고 쓰기때문에  작가의 성격과 취향이 제일 잘 들어나는데..

   작가분의  처녀작(?)으로 사료되는 '소림지사'  

   정말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다. 진지함이랄까 ..

   (사족: 거기다 놀라운 야그는  회사를 당기면서도 엄청난 연재속도를 자랑한다는 점..  작가로는 큰 장점.. )

아~~ 그.러.나

  잦은 기연..  어색한 연출이랄까!!

  특히   봉과 쌍두사  두 영물의 싸움에서 두 형제가 얻는 기연은 아마  천살성인 형인 '법환'에 비해  상대적 열세인 동생인 '법귀'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집어넣은 것 같은데..

  아쉬운 점이다.  (그럴라면  법귀에 대해 설명이 좀 있어야 하는데.. 거의 없다가.. 내단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좀...)

  천마중 하나의 무덤이  숭산어딘가에 있고...  역시 영물의 발호를 막기위해... 흠.. 이정도 설정은 봐줄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연과 영물이 많이 나올수도 있지만  과잉이 아닐까 합니다.

  (구 무협의 단점이지요.. 전형적인..   기연은 또 다른 기연을 기대하기에...

    동굴에 들어갔는데.. 괴수가 있고  내단이 있고..  좀 진부하지 않은가? )

   굳이   법환의 기연이 필요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사제들과 같이 겪는 기연도 ... 좋은 무기와  영양가 별로 없는 무공에 대한 .. 기연...  이 부분도  과잉이 아닐까 합니다. 낭비라고 할까..

     차후  어떤 복선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 물론  마교, 마인의 성격을 설명하는 무대장치가 되기는 했지만..)

    우연(기연)이  많아질수록..  사실성은  떨어진다는 구무협의 매너리즘을 답습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호풍환우하는 기정무협이라면 초반 소림무공에 대해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쏟아붙은 지면과 노력이 아깝고...

     신무협의  사실성을 추구할려했으면  기연을 좀 줄이던가..

     한마디로  줄이자면..

     너무 잘써서  너무 아까운  소설  '소림지사'!!!!

     (잉?  아직  끝난건 아닙니다. 쭈우~ㄱ  지켜볼겁니다. )

사족>  연재는  고무림이 아니라  'ujoa'인가  해서 하더군요..

        옥이  돌자갈밭에 뭍혀 있는 꼴이니  아쉬움점이 하나 더 느는군요..

       (찾기 무지 힘들게 해논 탓도 있고...)

    

* 진신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1-30 09:17)


Comment ' 2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3.11.30 09:33
    No. 1

    ㅎㅎ 읽고 싶네요.......바야징..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7 동녘밝음
    작성일
    03.11.30 11:36
    No. 2

    무공의 설정 부분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특히 무공을 익히는데 단계가 필요하다는 부분(쉬운 무공-->어려운 무공)은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예전 구무협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던 형식(이른바 '무공 이름 외치기')이 계속해서 나와서 그만 식상해 버렸네요. 현재는 읽는 거 포기하고 있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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