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
재밌는 소설입니다. 협을 부르짖으며 자신을 희생하는 멋있는 주인공도 좋지만 신승의 주인공같이 위기가 닥치면 겁을 먹고, 잔머리 굴리고, 아부하고, 도망치고 이런 좀 인간다움이랄까? 그런게 느껴지는 주인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등장인물들이 왠지 천편일률적(특히 정파의 경우)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명색이 정판데 현실을 직시하는 인물이 없고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이가 없고 캥기는 부분은 감추고.... 그나마 특색이 있는 인물이라면 종남일지와 주발 정도랄까?
구룡이라는 후기지수들도 모두들 편협하고 우월감에 휩싸여 자만하고 신승에서 나오는 정파인들 중에서 진정한 협객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니 협객은 아니더라도 공명정대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마도쪽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왠지 글을 읽다보면 삭막함이 느껴집니다. 정(情)이 느껴지지 않는달까? 제 언변이 부족해서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네요..-_-;;
하지만 신승은 재미있습니다. 큰 부담에 되지 않는 선에서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