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진인의 반고의 칼!! 부제- 여군가일곡..
1,2권을 우연찮게 본뒤...저는 3권을 애타게 기다려 왔습니다. 너무나 잼있게 보았기 때문이죠. 저에게는 이 소설이 올해 제가 접한 무협소설중 베스트5에 들고도 남습니다.
좌백의 비적유성탄, 임준욱의 괴선, 조진행의 기문둔갑과 함께 말이죠..
1,2권을 빌려서 본 책방에서 3권의 소식을 기다리던중 안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책방 아저씨가 너무 대여가 안되서 반납을 했다고 하더군요..ㅜ.ㅜ 그래서 결국 이번에 반고의 칼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전 왠만한거 아니면 거의 완결이 된 소설만 구입을 합니다. 근데 이 반고의 칼은..정말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다 구입해 버렸죠.
이 소설은 정말 특이합니다. 무협의 한계를 정말 제대로 극복해 낸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환타지 소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몇편을 보긴 했습니다만...정말 읽기가 힘들더군요. 저에겐 맞지 않았단 소립니다. 거기 나오는 라틴계열의 작명하며 지명들..너무 서양적인 냄새가 많이 풍겨서 저의 사상과는 맞지 않다고 보는게 정답인거 같습니다.
이 반고의 칼은..무협소설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선무협환타지? 라고 하는게 옳을거 같군요.신선의 세계와 무림의 세계..환상의 세계를 잘 버무려서 보여줍니다. 뛰어난 필력과 놀라운 스토리.. 참신한 인물설정 등을 통해 기존의 무협환타지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글을 관통하는 주제는 제가 생각하기에 "인간" 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은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도 아니고 신선도 아닌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무엇이 갈등하고 있는 내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계의 세계와 신선에 대한 묘사나 그들의 행태를 이토록 자세하게 다룬 무협은 아마 이게 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쪽에 대해 거부감이 심한 제가 이토록 이 소설에 빠지게 만들었으니 정진인이라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에 또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저는 굉장히 현실성을 중요시하는 무협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무협이 아무리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해도 그래도 최소한의 현실은 반영하고 무공수위도 납득이 갈 만한 정도는 되야 한다는게 저의 평소 생각이죠. 그래서 이에 벗어나는 무협은 왠만한거 아님 잘 안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환타지에 나오는 말도 안되는 마법이니 뭐니 이런건 별로 좋아하지 않죠.
근데 이 반고의 칼은 저의 이런 성향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 버렸습니다. 참신한 설정과 독특한 주인공,.독특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탄탄한 필력은 제가 무공수위니 현실성이니 나발이니 이런걸 생각할 겨를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글자를 눈으로 따라가면서 보다보면 이 책속으로 빨려들어버린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서서히 인간의 감정을 느껴가는 검무애..그 앞에 나타난 금옥이라는 여인..(이 여자 캐릭터는 상당히 맘에 안들었습니다.아주 짜증이 날 정도로..ㅡ.ㅡ;; )..사랑스런 여주인공 도은과의 갈등..드디어 천계는 상제와 염제의 전쟁이 바야흐로 벌어지려 하고..일명 마계의 감옥인 풍도가 토백으로 인해 열리게 되는데...
그리고 검무애가 이극의 무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도은에게 무공을 전수하는 것도 그렇구요. 이 과정들이 너무 짧아서 좀 아쉬운면이 있었지만..뭐랄까..전반적으로 너무 빨리 이끌어나간다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책 한권에 들어가 있는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그만큼 무지하게 알차다는 말이지요.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또 새로운 복선이 나옵니다. 정말 다른 질질 끄는 소설 2권 이상 읽은거 만큼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들을 한치의 무리없이 이끌어 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한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대작은 질질 끌어도 될꺼 같은데..좀 소소한 얘기를 넣어서 이야기의 진행을 느리게 하는것도 괜찮을거 같구요. 엄청난 스케일과..스토리..감동에 감동입니다.
이번 3권에서 너무 아쉬웠던점은...드디어 검무애의 내력에 대해 나올려고 하는데..책이 끝나버리더군요..ㅜ.ㅜ 얼마나 궁금하던지...
제가 이걸 3권까지 읽고 나서 너무나 안타까웠던 점은..왜 이 어마어마한 대작이 별로 인기가 없을까 하는 거였습니다. 주위 책방에 이 소설이 있는곳이 한군데 있었는데..그나마 거기도 반품을 해버렸습니다. 저 한명 봤다고 하더군요..ㅡ.ㅡ;; 어이가 없었습니다..
뭔가 마케팅 전략이 잘못 되었거나..아님 무협도 아니요 뭣도 아닌 이상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정말 지대로인 소설인데..
너무 아쉽더군요..이리도 잼있는데..제 책꽂이에 이런 명작이 또하나 진열되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쁠 따름입니다. ^^;; 4권을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지만...참을렵니다..1권부터 또보고 또보고 하면서 기다려야죠..
혹시나 주위 책방에 있는데 안보신분들 꼭 보시기 바랍니다..주위 책방에 이 책이 없다 하시는분들...사서 보십시오..절대 후회안합니다.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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