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지로는 신무협의 걸작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후에 나온 황금낭인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처녀작이 워낙 걸작이었던지라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최근(?)에 나온 강호패왕록(제목이 가물가물) 의 경우에는 썩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주행기를 봤는데, 가볍지 않은 유머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쩌면 매우 지루할수도
있는 줄거리인데, 유머 읽는 재미로 읽었습니다. 장점은 문장이 잘 짜여져 있어서
술술술 읽힌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튀거나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도 없습니다.
3권의 반을 차지하는 장강 수상 전투 장면은 잘쓰신것 같습니다. 별도의 [천하무식 유아독존] (제목이 가물가물-_-) 에서의 전투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두 작품모두 수상 전투 장면을 나름대로 잘 쓴 것 같습니다.
조금 답답했던 부분은 주인공이 쓰는 무술에 대해서 설명할때입니다. 어제 종린의 [청성본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비슷한 답답함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존재하지도 않는 무술들인데, 그걸 계속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술을 설명하는 부분은 그냥 건너뛰었습니다.
주인공이 곽영영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장면이나 둘이 어울려서 노는 장면을 보면
김용의 [영웅문1부]에서 곽정이 황용과 만나고 후에 홍칠공을 구해주고 무술을 배우던 떠오릅니다.
[주행기]는 작가님의 능력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었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건이나, 장면 묘사가 좀 더 드라마틱했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근래에 나온 무협소설 들 중에는 상당히 잘된 작품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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