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 아주머니가 신간중에 볼만하다며 추천하시길래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분의 전작인 소도이야기를 그리 재미있게 보진 않은 기억이 나서 망설였지만
이번은 좀 다르고 재밌다고 하셔서 보게되었는데 역시나 제 취향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취향 차이뿐만이 아니라 설정이나 구성등이 엉성하게 느껴졌습니다.
주인공인 검영이 다섯개의 관에서 한 소녀를 만나고 그 소녀는 주인공을 졸래 쫓아
다닙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노예신세였으며 일행과 도망가는 신세였죠.
그런데 일행중 누구도 소녀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할까요.
작가는 그 소녀의 신비한 점( 예를 들어 몇일째 강행군을 해 일행이 지쳐갈때도 멀쩡
한 모습이나 강추위속에서도 온기를 잃지 않아 주인공이 그 덕분에 버틸수 있었다
는 등 ) 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작품내의 인물들은 별로 신기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물론 쫓기는 상황에서 자기 몸도 살피기 힘든데 정체도 모를 소녀를 신경쓰냐고 할수
도 있지만 며칠째 동행하며 지내는데도 전혀 그런 의문은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도 주인공의 성격이나 행동도 어색한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12세정도
의 어린아이인데 때에 따라서 성격과 행동이 바뀌는 거 같습니다. 어느 때는 천진난
만하다 못해 하는짓이 바보같아 보일때도(제 생각에는) 있고 어느 때는 절망에 빠진
일행에게 살자는 의지를 불어넣어주는 일까지 하고.. 작가분이 그때 상황마다 글
을 이끌어나가기 편하게 하기 위해 그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정도로 나이에
맞지 않는( 나이 보다 어리게 혹은 많게) 행동들이 이리저리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자잘한 부분에 있어서 조금씩 오류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어색한 부분도 가끔 보였습니다.
작가분이 조금 더 신경써서 해주면 좋았을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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