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를 다룬 무협소설은 많이 있다.
최근 나온 소림의 서라던지 신승이 그 일례라 할 수 있으리라.
허나 지금까지 읽은 글 중에 그나마 소림사가 소림사처럼 나온 것은 천하공부출소림이
었다.
과거 야설록님의 이름으로 나온 소림제일룡(정확한 제목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혹은
불객이 소림사와 남소림의 모습을 담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승려가 아닌 초절정꽃미남
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소림사라는 주제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천하공부출소림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우선 주인공이 승려니까.
물론 처음부터 승려는 아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승려가 되고 깨달음의
도정을 밟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공감을 안겨줄지도 모를 일이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
다. 만약 주인공이 히로인의 기억을 되찾아주는데 성공했으면 출가하지 않았을지도 모
를 일이니.
그래도 이 글이 다른 작품들보다 소림사의 분위기에 맞게 쓰여진 것은 사실이다.
제목부터 천하공부출소림이지 않은가.
그다지 소림사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왠지 모를 향수와 소림사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그만이다. 그리고 보면
좌백님의 생사박에 나오는 소림사와 비슷하기도 한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에 나온 신승이나 소림의 서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분명 소림의 서
는 언급하기 껄끄러울 정도로 괴이한 무언가가 있지만 신승은 상당한 수작이었다.
비록 코믹이라는 허울과 이해하지 못할 주인공의 여정이지만서도 잘 쓰여졌다는 점은
사실이다. 소림사에 대한 것도 꽤나 타당성이 있게 나오고 말이다.
그래도 난 천하공부출소림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잡담: 도대체 사대천왕가 시리즈는 어디있는지....
도대체 책방에서 찾아도 나오지가 않는구려.
혹시 확실한 제목을 아시는 분은 리플로 달아주시기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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