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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공부출소림

작성자
류하연
작성
03.10.04 20:59
조회
2,242

소림사를 다룬 무협소설은 많이 있다.

최근 나온 소림의 서라던지 신승이 그 일례라 할 수 있으리라.

허나 지금까지 읽은 글 중에 그나마 소림사가 소림사처럼 나온 것은 천하공부출소림이

었다.

과거 야설록님의 이름으로 나온 소림제일룡(정확한 제목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혹은

불객이 소림사와 남소림의 모습을 담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승려가 아닌 초절정꽃미남

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소림사라는 주제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천하공부출소림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우선 주인공이 승려니까.

물론 처음부터 승려는 아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승려가 되고 깨달음의

도정을 밟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공감을 안겨줄지도 모를 일이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

다. 만약 주인공이 히로인의 기억을 되찾아주는데 성공했으면 출가하지 않았을지도 모

를 일이니.

그래도 이 글이 다른 작품들보다 소림사의 분위기에 맞게 쓰여진 것은 사실이다.

제목부터 천하공부출소림이지 않은가.

그다지 소림사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왠지 모를 향수와 소림사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그만이다. 그리고 보면

좌백님의 생사박에 나오는 소림사와 비슷하기도 한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에 나온 신승이나 소림의 서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분명 소림의 서

는 언급하기 껄끄러울 정도로 괴이한 무언가가 있지만 신승은 상당한 수작이었다.

비록 코믹이라는 허울과 이해하지 못할 주인공의 여정이지만서도 잘 쓰여졌다는 점은

사실이다. 소림사에 대한 것도 꽤나 타당성이 있게 나오고 말이다.

그래도 난 천하공부출소림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잡담: 도대체 사대천왕가 시리즈는 어디있는지....

        도대체 책방에서 찾아도 나오지가 않는구려.

        혹시 확실한 제목을 아시는 분은 리플로 달아주시기를...

        

그럼 이만.


Comment ' 4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10.04 21:11
    No. 1

    소림제일룡은 질풍강호생사주, 비련만장, 다크에덴, 시간의 조정자를 쓰신 ......김씨 성의 작가분의 글입니다~(이름이..ㅡㅡ;) 그냥 야설록님 이름으로 나왔을 뿐이지요~
    불객은...... 솔직히 소림사가 아니라 무당파로 바꾸어도 얼마든지 그냥 넘어갔을 법한 스토리~

    천하공부출소림에서도 그다지 소림사의 위용이 안 보여서 슬펐습니다....
    특히, 천하3대 비급이라고 할 수 있는 혈륜경, 무무진경, 달마역근경 주에서 자그마치 2개가 소림사껀데..(그러고보니 무무진경은 소림사꺼 아니냐! 소림사는 왜 권리를 주장 안 하는 것이냐!)
    ....게다가, 동급인 달마역근경은 그거 본다고 금세 강해지지도 않으니...
    역시 무무진경이 최고!

    사대천왕가 시리즈는......(반말로 씁니다)

    때는 작가 백야가 아직 무명의 아마추어일때....

    백야 : 한 20여권이 좀 넘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 : 즐~~~!

    결국, 백야는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대작을 분할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이른바 사대천왕가 시리즈!

    1,2부인 천하공부출소림!
    외전인 패륜겁!
    3부인 살수전기!
    4부인 귀거래사!
    아직 그 뒤 이야기는 안 나왔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우천
    작성일
    03.10.05 00:04
    No. 2

    그 뒤 이야기가 <온유상전>이라고 어디에서 본 듯한 기억이...
    물론 아직까지 쓰지는 않았지만.
    어쌨든 전 시리즈에 걸쳐 고놈의 "무무진경"이 큰 역할을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03.10.06 21:33
    No. 3

    전 이 소설을 정말 좋아합니다.
    다른 무협과는 달리 여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백이라는 것이 천하공부출소림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혜우가 입적하는 장면.
    혜우의 평생 맞수가 차린 객점에서 꼬마와 얘기하던 중....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들리느냐?"
    "들려느냐?"
    그리고는 혜우는 입적을 합니다.
    전 이 장면을 제가 읽은 무협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엔딩으로 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현수(玄修)
    작성일
    03.10.07 09:56
    No. 4

    사실 어저께 제 스케줄이 근무 마치고 치과에 갔다가 그동안 게으름 피우던 운동을 다시 하는 것이었는데,
    감상을 읽고는 치과에서 바로 헌책방으로 날았습니다. 거기에서 <패륜겁>을 뺀 사대천왕가 시리즈를 봤었거든요.
    그동안 도합 13권의 책들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 결심했어!' 하는 순간이었는데...
    갔더니 그사이 누군가가 <귀거래사>를 사가버렸더군요. 그래서... 잠시 갈등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인연이 아니구나...대신 <반인기> 네 권을 빼들고 왔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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