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혁지명
작품명 : 남궁검존
출판사 : 파피루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파피루스에서 그나마 볼 만한 책이 나왔다. 그동안 이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들은 오래전부터 책을 써왔던 몇몇 작가를 제외하고는 엉망인 책들(오탈자, 개연성 등의 이유로)이 출간되어서, 게다가 분량마저 타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에 비하면 사분지 삼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볼 만한 게 나왔다.
남궁검존의 주인공인 무명은 엄청나게 치밀하다. 이류무사에 불과한 왕삼의 제자로 들어간 것부터 남궁혁을 죽이고 그의 행세를 한 것까지 정말 치밀하다. 흡사 설봉님의 '사신' 이나 일성님의 '빙공의 대가' 의 주인공들을 보는 듯했다.
아쉬운 것은 마음까지 모질지는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가 실수를 한 것은 아니다. 작가 후기에서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나왔다. 외강내유의 주인공. 그게 바로 '남궁검존' 의 주인공 무명이다. 언젠가 무명이 남궁혁이 아닌, 무명으로 무림에 나설 일을 기대한다(개인적으로는 흡혈왕 바하문트 때처럼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이 책이 진호전기처럼 삼천포로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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