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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핑크팬더
작성
09.02.22 21:01
조회
1,966

작가명 : 김성규(J.cross)

작품명 : 골든 비스트

출판사 : 동아

편의상 평어로 쓰겠습니다.(미리니름 조금 있습니다.)

원래 인터넷 연재 때부터 빠져서 보고있던 글이기에, 책방 신간목록에 골든비스트가 보인 순간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다.

다 읽고나서 내린 결론은, 재미있었다.

작가님의 문체가 안정적이어서 2권 마지막을 덮을 때까지 거슬리는 곳 없이 쭉 읽을 수 있었고, 게임소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라던가 상황도 신선했다.

내가 생각할 때 특이했던 점이나, 장점이라 생각되는 것을 몇가지 꼽아볼까 한다.

1. 요새 흔히 볼 수 없는 목적성 - 주인공인 진우는 현실에서는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채로, 말하자면 게임에 갇혀버린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하이퍼 컴퓨터인 노르넨은 주인공에게 제안한다. 최고레벨이 되어 1년 뒤에 있을 플레이어와 NPC의 전쟁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주면 현실의 몸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것이다. 무작정 돈때문에 지존자리를 노리는 요새 게임소설과는 다른, 이런 목적성이 있기 때문에 글이 안정성으로 느껴지는 것 아닐까 싶다.

2. 정글이라는 신선한 소재 - 게임에 접속된 주인공이 처음으로 떨어진 곳이 바로 정글이다. 거대한 마수들이 가득한 위험한 숲. 이곳에 떨어지게 된 이유가 주인공이 갈망하던 '야성'과 관련이 있는데... 이건 다른 독자들이 책속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른 글에선 흔히 보지 못했던 이 정글이라는 배경은 읽는 내내 나를 흥미롭게 했다. 특히 랑고족과 라비츠들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3. 생생한 전투묘사 - 이건 취향에 따라 조금 의견이 갈릴지도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전투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작가분이 실제로 무술에 대해 잘 아시는 건지... 원래 주인공이 현실에서 격투기 선수였다는 것을 게임속 전투에서도 잘 느낄 수 있다. 거대한 마수와 싸우는 장면도 실감났고, 2권에서 강한 사람과 싸우는 전투도 읽고있는 내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졌다.

전투씬은 추상적이라던가, 말도 안되는 마법으로 때려부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에서는... 뭐랄까. 현실적이랄까. 게임속이라 힘만 세졌을 뿐, 현실적인 격투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게임소설이지만 주인공이 NPC라는 설정 때문인지 실제 판타지의 느낌이 강하고.(중간에 주인공을 찾기위해 약혼자가 게임에 접속한 부분에선 진짜 게임 같았지만...주인공은 스킬이 있는 판타지 세계에 있다는 느낌이다. 큰 어색함은 없지만, 취향을 탈지도 모르겠다.)

죽어도 살아나기 때문인지, 2권에서는 약간 긴장감이 떨어지는 듯 하다.(물론 끊기는 부분없이 쭉 보기는 좋았지만, 뭐랄까..위기감이 엄청나서 막 빨려들어가게 되는, 그런 뭔가가 조금 부족하달까.)

뭐 그런 아쉬움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NPC들과 플레이어의 전쟁이 일어날테니 그때 주인공이 어떻게 처신할지도 궁금해지고, 주인공을 찾아헤메는 약혼녀와 어떻게 재회하게 될지도 기대가 된다. 몇몇 등장인물 때문에 애정전선도 약간 꼬이는 것 같으니 그것도 기대가 되고...

결론적으로, 나는 이 작품을 즐겁고 재밌게 읽었으며 3권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작가님이 이번 골든비스트에서는 대중성을 노리고 변신하려는 것 같다.

전작인 오.탑.진의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던 나로서는 조금 아쉬운 일이지만... 어쩌면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오.탑.진은 내용은 좋았지만 설명이 좀 많고 매니아를 위한 책이었으니까... 이번 골든비스트처럼 편한 문체로 변신한다면 앞으로도 부담없이 계속 작가님의 작품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건필하셔서, 더욱 좋은 글을 내주시기를 기대해본다.

*다음번엔 창룡검전에 대해 한 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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