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보세준 님
작품명 : 전룡왕 라칸
출판사 : 뿔 미디어
오랜만에 본 암흑계열 판타지였습니다.
한동안 대체로 밝고 유쾌하고 가벼운 것만 보다 이것을 보니 새삼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더군요.
이야기는 처참한 시대를 살아가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소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더 깊이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
암울 배경이나 소설의 진행 소재는 접어두고,
제가 암흑계열 판타지를 평할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의 내면심리 묘사입니다.
처절한 운명의 선위에서 주인공은 내면에서 '미친 시대'와 그 위에 선 '자신'이라는 존재와 끊임없이 싸움을 해나갑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세상을 보는 눈은 남들과 다를 수 밖에 없고, 도덕이나 사상 개념도 다릅니다.(그로 인해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소설 초반부 라칸의 심리는 암흑 그 자체입니다.
너무 암울하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짙은 어둠은 그의 과거까지 가리고 있습니다.
라칸은 살아남기 위해 강해지면서 자신의 내면을 가리고 있는 어둠과도 싸웁니다. 그리고 장막 저편에 있는 진실을 보고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다소 거창하진 않지만, 1권 이야기 대부분이 주인공의 성장에 맞춰 진행되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한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제 1권이라 더 깊은 평은 하기 어렵지만, 암흑계열 판타지의 분위기에 걸맞게 뒷권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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