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아슬릿
작품명 : 마궁탐험대
출판사 : 발해
어제 컴퓨터 부품을 사러 지하철을 타고 용산가는 길에 전철역에 있는 서점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거주지 부터 목적지까지 1시간여가 소모되기 때문에 '뭔가 없을까?' 하고 그냥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 그런데 눈에 띄는 필명. 어라?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 했습니다. 좀비 버스터때는 [온준]이라는 필명으로 책을 내셨는데 이번에는 [아슬릿]으로 내셔서요.
[마궁탐험대]라는 개인적으로 조금 필(?)을 덜받는 타이틀이었지만, 작가분을 믿고 두권을 질렀습니다.
지하철의 흔들림에 몸을 맏기고 좌석에 앉아 책을 펼쳤습니다.
음, 역시 실망시키지 않으시더군요. 설정도 설정이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광기와 그로테스크함 등등
거기에 1권 몇페이지 넘기고 나오는 그랑 카이저에서부터 간간히 나와주는 개그, 패러디들... 후후. 책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저는 글을 읽으면서 존 브루노 감독의 영화 '바이러스(1999)'와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의 영화 '스테이 얼라이브(2006)'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에~ 하나 더 있었는데, 아, 데모노포비아.(아주 흉악한 게임이죠)
글을 읽으면서 대체로, 아니 9할이상 만족했습니다. 다만 마궁이라는 공간을 서술하면서 뒤에 갈수록 끔찍한 장면들의 서술들에 면역(?)이 되어서, '그저 그런가보다'라고 받아들여지고, 무기질한 하나의 풍경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 아쉬워습니다. 3일이라는 현실의 시간으로 환기를 시키는 듯했지만 조금 허전했습니다.(뭐가? 라고 물으신다면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음권이 기대되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미스터 좀비의 활약도 기대되고요. 후후
아슬릿님의 건필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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