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온준
작품명 : 좀비버스터
출판사 : 파피루스
좀비버스터 완결을 읽었습니다. 결국 예상대로 흘러가더군요. 멀티엔딩부분은 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통신연재때 "공포의 외인구단"이란 소설에서 한번 시도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게임소설에서 멀티엔딩이란 부분은 느낌상 확 와닿네요.
그 예전에 보았던 책 중에서 자신의 행동에따라 페이지 이동해가며 읽었던 책이 생각나게 하네요.(아시는 분 계신가요? 전 야구게임과 감옥탈출하는 책이 잼있었는데요...^^)
뭐 내용적으로는 1권 시작때부터 예상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 직접 보게되니 아쉽네요. 보통 이런 내용의 단점은 초반 적들과의 대치는 최종보스를 위한 여흥거리가 된다는 점이지만 너무 그 수순을 정확히 밟아가네요. 최종보스만 처리하면 잔챙이는 무시하는 전형적인 스텝바이스텝식 전개과정입니다.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상대편과 복불복 내기를 해서 졌지만 그때마다 "자..전에 것들 다걸고 이번 한 판 이기는 사람이 승자다"라는 느낌이네요. 내용상 필연적으로 이런 식으로 흘러가게될것이지만 초반의 참신함을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네요.
또한 시크하고 시리어스한 주인공이 갑자기 원피스식의 소년만화 단골소재인 사랑, 희생, 우정등의 힘으로 이긴다는게 1권부터의 소설분위기와 어긋난다고 생각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도 맺음말에서 언급하셨듯 천편일률적인 게임 소설의 틀에서 그것도 생소한 좀비물로 뭔가 변화를 추구하고 이런 소설도 있구나라고 생각되어질수 있다면 만족한다라고 합니다. 다양성을 추구한점에서는 높이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무리 부분이 진부한 것은 조금 아쉽다면 아쉽다고 느껴집니다. 그래도 일본만화처럼 폭넓은 다양성을 제시한 부분. 앞으로 천편일률적 소재가 아닌 좀 더 다양한 소재의 방향을 제시한것같아 기분좋게 완결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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