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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
10.11.25 16:10
조회
2,850

작가명 : 서시 / 강승환

작품명 : 시공의 마도사 / 신마강림

출판사 :

길지 않은 글이기에 두 작품을 한번에 올립니다.

따로 적은 글이기에 두 작품에 대한 비교는 없습니다.

편의상 평어체 사용합니다.

---------------------

시공의 마도사

- 우주에서 날아온 우주인에 의해 과거로의 이동 능력을 얻은 주인공.

과거로 한 번 이동하면 더 이상 그 이전 시점으로는 이동할 수 없다.

한 번 이동했을 때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이다.

24시간 후 현재로 복귀하면 바뀐 현재가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후 복귀하지 못하면 과거에서 살아간다.

는 흥미로운 설정이다.

반란할 때 사대세가 수장들의 납득가지 않는 행동을 제외하면 큰 무리 없는 소설이었다.

아, 천년 전 신수의 힘만 존재하고 마법이 없을 때,

이클립스 가문이 수장이었다는 부분도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생명의 나무가 나무괴물이 되어서 신수랑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니었을 텐데 수장이었다니.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시공이동에 대해 한~참동안 이야기 하지 않는 것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어서'라는 핑계인 것도 거슬렸다.

Wow라던가 현거래 등의 이야기를 하는 시공이동장치는 개그로 넘어갔는데, 이 부분에서 거부감을 느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리치 왕이 분노했답니다 하는 데에서 웃었다. 내겐 이것이면 충분하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작가의 개똥철학은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말하고 있지만 너무 직접적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양판소들이 이 정도만 써주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수작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 범작.

시공의 마도사라는 제목이 낚시인 듯한 느낌이 강했고,

표지는.. 손이 잘 안 갈만큼 비호감이었다.

오래 전에 읽었던 하얀로냐프강이나 드래곤라자, 세월의 돌, 팔란티어(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군요.) 같이 수작으로 꼽을만한 작품이 요즘에는 나오지 않는 것인지,

지금 다시 읽어보면 저런 작품들도 범작으로 평가하게 될런지 모르겠다.

신마강림

- 시작은 흥미롭다.

남궁세가의 광산노예로 끌려가 고생하던 주인공 천마신주라는 우주파괴급 기연을 얻고 '남궁세가 소공자'가 된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강시, 격체전력 등 밸런스를 유지하기 힘든 소재를 대거 도입한데다 어딘지 모르게 인물들의 능력을 보면 무슨 게임소설과 무협소설의 중간 쯤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미 '죽은' 강시에서 약물 등을 쪽 빼서 다시 사용하는 것을 보고 더더더더더더욱 짜증이 치밀었다.

수십년 준비하면 '전' 무림을 찜쳐먹을 '불사의' 군대를 만드는 강시 설정.

무슨 게임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균형을 자꾸 무너뜨리는 소재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소재이다.

짜증나서 중간에 덮을까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지만 꾸역꾸역 읽었다.

작품 중간중간 인물들의 이름을 작가가 헷갈려서 잘못 쓴 부분이 있어서 꽤나 거슬렸다.

마지막의 '천골이구나, 내 애를 낳아도' 하는 부분과 그에 이은 구출 아~주 실망스러웠다. 어쩌면 이렇게 식상할 수도 있나!

'재생'으로 작가를 굉장히 고평가하고 있었는데,

열왕대전기로 어느정도 점수를 깎았고,

신마강림으로 인해 더 이상 작가의 네임밸류를 인정하고 싶어지지 않게 되었다.

열왕대전기와 신마강림은 작가 이름만 보고 빌렸는데..

혹시 지금 읽어보면 재생도 그렇게 좋은 평이 안 나오는 작품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아... 지난번부터 강승환 작가 너무 까는건가.

화려한 데뷔로 관심을 집중시킨 탓이다.


Comment ' 4

  • 작성자
    苦海
    작성일
    10.11.26 06:17
    No. 1

    강승환작가는 환타지에서는 타의 추정을 불허하는 재능을 발휘하는것같습니다, 하지만 무협에서만은.....그냥저냥...낮게 임하시는 분들하고 비슷한 수준이더군요, 그나마 문장력으로 버텼다고볼수도...
    아마도 환타지에서는 이것저것 닥치는데로 짜넣어도 국적불명의 잡탕인지라 딱히 어긋나보이지는 않지만, 무협은 일정한 룰이 분명히 있기때문에 그룰을 벗어나면 튀는 걸 아직 모르시고있는듯하더군요.....
    환타지는 섞어찌게지만
    짜장면에 순두부가 뿌려지면 아무래도 어색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0.11.26 16:55
    No. 2

    신마강림은 확실히 무리수 였던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0.11.27 23:22
    No. 3

    뭐, 신마강림에서 국가 대 국가의 전투도 아니고,
    관의 눈치를 보면서 나름대로 '대대적'으로 싸운다고는하지만
    보급이 중요하네 어쩌네 하는 거 보면서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무슨 한 지방을 완전히 초토화 시키는 것도 아니고,
    상인들을 잡아 죽이는 것도 아니고,
    민간인을 학살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보급은 개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苦海
    작성일
    10.11.28 04:00
    No. 4

    아침요리로 소고기안심을 먹고 싶다니까 도축장에 소끌고가서 분해시켜가지고 안심가지고와서 주방에서 요리해가지고 저녁쯤에 나왔다고할까?......그런거 다 보여줄필요가 있는지를 결정하는게 바로 무협의 룰을 아느냐모르느냐의 차이였죠,
    판타지는 머 도축장에가던 지하세계에가서 공룡을 잡아와서 마나도 좀 흡수하고 다시 돌아와서 공룡안심스테이크해주면 특이하달까?
    그러는 도중에 예수님처럼 지하세계인간들에게 길거리에서 우연히 잡아탄 머리가 셋달린 사자가 끄는 마차타고 다니면서 말씀좀 베푸는 선교를 한다고해도 머 딱히 흠잡을곳은 없고....재미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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