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어서서 정신없이 먹다가 어느새 다 먹었음을 알고 행복감과 포만감, 그리고 아쉬움(더 먹을 게 없다는)을 느끼게 하는 그런 요리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임준욱님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준욱님의 가장 큰 장점은 글 전편에 흐르는 인간미라고 생각됩니다. 인명경시 풍조에 각박해지는 세풍에 씁슬해하다가 임준욱님의 작품에 몰입하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훈훈해지고 입에 미소가 떠오르게 됩니다. 단순한 해피엔딩의 마무리로 독자를 잠시 부담없이 해주는 글과는 차원이 틀리죠.
촌검무인, 건곤불이기 등에 이어 괴선이 나왔을 때 저는 많은 기대를 했고, 4편까지 읽은 지금 그 기대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괴선의 장점, 우선 그 배경이 매우 광활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풍경이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떠오를 수 있게 묘사가 뛰어납니다. 마치 잘 만들어진 한편의 중국영화를 머리속으로 보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무공수위의 설정이 잘 조율되어 있고,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워 독자로 하여금 쉽게 동화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1:1의 결투나 집단전 모두 묘사가 구체적이고, 무리가 없이 재밌습니다.^^ 이번 괴선에서는 당우리와의 애정행각(^^;;)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의 하납니다.
글솜씨가 딸리는 지라 제대로 감상평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4편까지 다 읽은 것이 아쉽고 5편을 목빠지게 기다리게 만드는 훌륭한 수작이라는 것만큼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안보신 분들께서는 한번씩 일독하심이 ~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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