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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유성(有星)
작성
04.08.12 12:12
조회
2,820

쥬논 님의 앙신의 강림 - “세상에 맙소사!”

  앙신의 강림이 3권까지 나왔을 쯤, 집에서 뒹굴거리며 심심함을 달래던 유성은 뒹굴거리기도 지루했던지, 옷을 챙겨입고 책방으로 얼레설레 걸어갔습니다. 눈을 희번뜩 거리며 괜찮은 책 있을라나 찾고 있었습니다만, 괜찮은 책이 보이기는커녕 다 그저그런 책이라, 돌아갈까? 하며 한 바퀴 턴~ 할 때, 앙신의 강림이라는 제목부터가 어려운(...) 책이 눈에 포착되었습니다.

  1, 2, 3권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것을 보고, 뽑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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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맙소사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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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렐루야! 흑발장발이다!!!”

  (......)

  아시다시피, 앙신의 강림 표지는 시르온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긴 흑발이 나부끼는 표지(....)입니다. 흑발장발이 취향인 유성은 주인공이 흑발장발이라면 뭐든 용서해 줄 수 있어! 타입.(웃음)

  잽싸게 3권까지 빌린 유성은 재미없어도 상관없어! 흑발장발이 주인공이라면 끝까지 읽어줄테야!를 외치며 열심히 읽어내려갔습니다.

  “세상에 맙소사!”

  기대도 하지 않았던 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물론 바텐키움 신전에서 시르온의 머리카락이 슥슥 빠지는 장면을 보고 유성은 피눈물(?)을 흘렸습니다만,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그만 용서해 주고 말았습니다.

  잘못된 네크로맨서 지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버렸지요. 현재 9권까지 읽었습니다만, 이녀석 하는 짓이 너무 깜찍해서 취향이 바뀔 위험도 있어 큰일입니다.(외모는 취향이지만 성격은 카야타 스나코 씨의 델피니아 전기에서 나오는 루퍼세르미 라덴이 취향)

  유성은 전쟁씬을 싫어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쿵~ 으악~ 하는 효과음만이 있는 전쟁씬을 싫어합니다. 판타지 전쟁씬에 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유성은 솔직히, 빠휘통 전투나 콜롬 전쟁을 읽기가 망설여 졌습니다. 이걸 읽지 말고 그냥 넘어가야 하는 걸까 하며-. 하지만, 모험의 결과는 대만족. 많이 조사하고 공들여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이 작가!(웃음)

  개인적으로 발퐁 씨의 광기에 찬 모습도 좋지만, 헤이호 씨나 쿠크란 군이 좀 더 나와줬으면- 하는데. 과묵하지만 하는 짓이 굉장히 귀여워서 좋아하는 두 분이랄까(깔깔)

  문장이 짧고 간결해서 읽기 좋지만 너무 짧은 것 같은 불만도 있습니다만, 의외로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즐겁기도 합니다. 10권은 어찌 될까,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네요. 그럼. 앙신의 강림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한 번 쯤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요.(9권까지 책을 질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 중입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4 소수아
    작성일
    04.08.12 13:44
    No. 1

    앙신의강림 재밌더군요.
    망혼벽의 10대 악령이란 아이템은 정말 굿!
    소설을 맛갈나게 해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파천
    작성일
    04.08.12 14:00
    No. 2

    강력 아이템이라해도 그 소유가 전혀 방해가 되지않는 강한 흡입력과 구성력을 보여주는 주논님은 현 판타지 세대의 버팀목중 하나라고 강추^^
    점점 발전하는 주인공뿐만아니라 전쟁묘사씬을 보십시요. 진정한 판타지 전쟁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l수라l
    작성일
    04.08.12 14:05
    No. 3

    몇안되는 기다려지는 판타지..요즘은 다 내취향이 아닌 차원이동물들이라서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랜디로즈
    작성일
    04.08.12 14:47
    No. 4

    그렇게 재미있나요???

    흠 언젠가 날잡아서 봐야되겠는걸...

    방문자 이후로는 거의 판타지를 보질 않아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풍신저
    작성일
    04.08.12 15:18
    No. 5

    10대 망령으로 봉인된척....1대 망령이 크로노스 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 합니다....다시말해서...망혼벽은 자신을 대신할 녀석에게 자신과 자신의 권능하에 있는 수하들의 힘들 모두 물려주기 위한 조취가 아니었을까...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무화과
    작성일
    04.08.12 16:25
    No. 6

    작가분이 전쟁씬하나만큼은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쓰셨죠.전쟁씬에 사용되는 각종무기나 자료들을 위해서
    수십만원어치의 외국도서까지 구입해서 쓰신거랍니다.
    한때 골빈놈들이 txt로 인터넷에 잔뜩 퍼뜨려놔서
    연중위기까지 갔었드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弘潭
    작성일
    04.08.12 16:37
    No. 7

    이제 연중이지않나요? 흠 근데 시르온이 독으로 일주천하는거보니까
    혈기린이 생각났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8.12 18:20
    No. 8

    이번작품만 이대로 좋은 반응을 유지하면서 끝낸다면 환타지 계에선 이영도와 홍정훈, 전민희 님들 같은 대가의 대열에 충분히 들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의 판타지 의 주류에서 하드코워적인 흐름을 그의 소설적 묘사에 충분히 표현해내는 능력은 감탄을 금하지 못합니다..

    판타지라는 장르는 작가 자신이 세로운 세계를 통째루 하나 만드는 것인데.. 요즘 나오는 판타지는 판타지 가 아닌거갔죠.. 마법이 나오고 기사가 나오고 성이나 오면 다 판타지 가 아니죠.. 기존의 작가가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립할수 있을때만 제대로된 판타지문학을 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8.12 18:23
    No. 9

    수준이하에 미치지 못하는 소설들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도 되겠지만 좋지않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소설들에 대해서 관대한게만 보아서만은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못쓴건 몼쓴거고 쓰레기는 쓰레기지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金氏
    작성일
    04.08.12 18:47
    No. 10

    필력이 대단하셔서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습니다만 하나 딴지를 걸자면 '작가의 세계관 창조'라는 면에서는 앙신의 강림은 낙제입니다. 대부분의 지명이나 설정이 실제 역사에서 따온 경우가 많거든요. 그냥 조금씩 빌려온다면야 큰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8권부터 등장한 '제국'의 경우는 거의 '로마제국'을 그대로 등장시키다시피 했죠. 노아부나 루안도 마찬가집니다. 작가로서 첫 단계이시니 크게 책잡지는 않습니다만 다음 작품에서는 보다 창조적인 설정이 필요할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8.12 18:48
    No. 11

    풍행님의 생각에동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8.12 18:51
    No. 12

    그런면에서 홍정훈 님이나 전민희님 이영도님을 보면 세로운 것 기존에 존재하지 않거나 했던거라도 묘하게 변형시켜서 만들어내는 세계관은 정말대단한거같아요

    소설에 나오는 문화라던지 생활 방식.. 각각 민족들의 가치관,, 행동방식등 이러한 것을 일일리 세로이 창조할려면 웬만한 고심으로는 불가능할거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金氏
    작성일
    04.08.12 18:51
    No. 13

    그리고 위에 어떤 분께서 전쟁씬에서 수십 만원의 자료로 썼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부풀려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질적인 첫 전쟁씬인 이번 그 '보틀리아 요새 공방전'은 거의 로마의 공성 전략을 완벽하게 그대로 등장시켰거든요. 병기도 이름만 바꾼거구요. 그 공성병기의 그림까지도 똑같이 그렸더군요.

    너무나 대단한 필력에 비해서 소설의 세계관이나 주요 설정들은 아쉽습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아직은 첫 작품을 내어놓으신 분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는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8.12 18:53
    No. 14

    아 그래도 앙신의 강림은 요즘 나오는 판타지 전략소설보다는 세계관이 그나마 났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각각의 민족들의 민족성에 특색을 부여했잖아요ㅋㅋㅋ 비롯 현실에서의 로마와 동양, 아프리카 쪽을 그대로 따왔다고해도요 판타지하면 무저건 중세풍의 세계관부터 떠올리니... 쯔쯔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8.12 18:54
    No. 15

    저는 홍정훈님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발틴사가에서의 밤이라는 괴물과 각가의 종족들, 정말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金氏
    작성일
    04.08.12 18:54
    No. 16

    전 이영도님 보면 소름이 끼칩니다. 좀 천박하게 표현하자면 밥먹고 소설만 쓰시나 -_;;;;;;;;;;;;;;;; 대체 그 세계를 어떻게 구현하신건지 드래곤 라자에서는 톨킨에 안주한다고 비판도 들었는데 폴라리스부터 시작해서 눈마새에서는 완전히 자기 세상을 만들어버렸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金氏
    작성일
    04.08.12 18:58
    No. 17

    ㅎㅎ 그편에서는 판타지라고 보기보다는 '또 하나의 지구'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상당히 세계관이 넓고 정교하죠. 비록 모티브를 대부분 배껴왔다고는하나 그것도 범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필력이 정말 대단하신 듯 이영도 작가님과는 스타일이 틀리시지만 남의 설정을 쓰더라도 방대한 소설의 세계관을 첫 작품부터 만들어 내셨다는 점에서 이작가님처럼 계속 역량을 축적하셔서 종국에 눈마새처럼 앙신의 강림 작가님도 집대성을 이루셨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돈오점수
    작성일
    04.08.12 21:24
    No. 18

    금세유 님 리플에 딴지 하나!
    로마 동양 아프리카가 아닙니다
    작가님이 조아라에서 활동당시
    처음은 이슬람을 , 두번째는 중세서양을
    세번째는 종교국가를 표현하고싶으셨답니다.ㅡㅡ;
    그래서 처음나오는 나라(이름은 잘..)는 이슬람을 따라했죠.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일
    04.08.12 22:48
    No. 19

    로마식 공성전에 관해서 말씀하시는데
    로마식 공성무기는 거의 공성전의 정석이라 불러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대포 이전의 공성전은 아무리 바꾸어도 로마식 공성전의 틀을 벗어나긴 어렵습니다. 로마인이란 민족자체가 워낙에 뛰어난 공병이고 목수인데다가 건축에 관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민족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환웅
    작성일
    04.08.13 00:24
    No. 20

    앙신의 강림 상승세네요... 얼마전에만 해도 취향에 안 맞다는 분들 리플도 종종 보였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은바다
    작성일
    04.08.14 00:57
    No. 21

    정말 보고잡아 미치겠습니다 이런 리플들을 볼때마다...
    우리 동네 책방 2곳다 없다는 책방 사장님들 머하세요 ㅠ.ㅠ
    뭡니까 이게~ 사장님 나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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