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무협소설을 보는이유가 대리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상검을 보기전 한명의 인간이 무상검(이소설에 설정된 검의 최고단계)
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상상하며 주인공과 같이 고뇌하고 깨달음을 얻을때마다
같이 기뻐하는 무협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상검에는 검의끝을 보기위해 고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여러명의 여자틈에 둘러싸여 이리저리 왔다가다 하는 남자한명만이
행복한고민을 하며 미소를 짓고있고있을뿐입니다.
행복한 미소를 가진 그의 발밑엔 부러진 검하나가 놓여있을뿐입니다.
전 초반의 멋진 도입부에서 주인공이 웃을때 같이 웃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책속의 주인공과 한몸이 될수 없는 나자신을 봅니다.
언젠가 같이 고뇌하고 슬퍼하고 기뻐할수 있는 무상검이 되었으면 하는생각에
펜을 끄적입니다.(아니 자판을 두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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